10원짜리 새 동전 올 연말 발행

  • 입력 2006년 8월 10일 15시 43분


크기가 작아지고 가벼워진 새 10원짜리 동전이 올해 연말 발행된다.

김두경 한국은행 발권국장은 10일 "동전 제조비용을 줄이기 위해 크기를 줄이고 값싼 소재를 쓰기로 했다"며 디자인을 공개했다.

새 10원짜리 동전은 지름 18㎜로 현재(22.86㎜)보다 4.86㎜ 작아져 1원짜리(17.2㎜)만 해진다. 무게는 1.2g으로 현재(4.06g)의 30% 수준.

현재 사용 중인 10원짜리 동전의 소재는 구리와 아연을 섞은 황동이지만 앞으로는 구리를 얇게 덧씌운 알루미늄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금색을 띠는 10원짜리 동전은 구리색으로 바뀐다.

동전의 전체 디자인은 현행을 유지하지만 문자와 숫자는 새 5000원 권에 사용된 글자체로 바뀐다.

김 국장은 "이처럼 소재를 바꾸고 크기를 줄임에 따라 10원짜리 한 개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현행 40원대에서 20원대로 감소해 연간 제조비가 40억 원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10원짜리 동전 소재인 구리와 아연 가격이 급등해 동전 제조비용이 액면가를 웃도는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교체작업을 벌여왔다.

새 동전이 발행돼도 현행 동전을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공중전화 등 일부 동전 취급기에선 새 동전을 쓸 수 없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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