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6, 7곳서 LG카드 인수 제의

  • 입력 2005년 1월 2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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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과 LG그룹이 LG카드 추가 증자(增資) 협상을 벌이는 동안 국내외 6, 7개 금융회사가 LG카드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LG카드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채권단과 인수 희망자들의 협상이 연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LG카드를 위탁경영하고 있는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2일 “증자 협상이 어려움을 겪자 국내외 금융회사 6, 7곳이 ‘싼값에 사겠다’고 제의했으나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현재 LG카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국내 회사는 우리금융지주, 농협, 하나은행 등이며 외국 회사는 씨티그룹과 영국계 은행인 HSBC 등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좋은 제의가 들어오면 언제 어느 회사와도 협상할 수 있다”며 “추가 증자로 경영정상화가 확실해진 만큼 꼭 제값을 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LG그룹(개인 대주주와 계열사 포함)이 보유 채권 5000억 원을 자본금으로 전환하면 LG카드의 주요 대주주가 된다.

금융계는 LG카드의 신주 발행 가격을 주당 1만1100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LG그룹 지분은 6.3%가 될 것으로 LG카드는 추정했다.

유상증자 청약일인 이달 25일까지 주가가 떨어져 신주가 액면가(5000원)로 발행될 경우 LG그룹은 13.9%의 지분을 갖게 돼 산은과 농협에 이어 3대 주주가 된다.

한편 채권단은 “상장유지를 위해 소액주주 지분을 1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며 채권단 보유지분(2일 현재 99.3%) 가운데 20%를 연내 매각하기로 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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