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최대은행 SCH, 英 6대은행 인수키로

  • 입력 2004년 7월 26일 18시 29분


‘스페인과 영국의 은행이 합병한 유럽 4대 은행이 탄생할까?’

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 센트랄 이스파노(SCH)가 25일 영국에서 여섯 번째로 큰 애비 내셔널은행에 대한 공식 인수 제안을 했다고 스페인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두 은행간 합병이 이뤄질 경우 시장가치 기준으로 영국 HSBC와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스위스의 UBS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또 세계에서는 여덟 번째로 큰 은행이 된다.

스페인의 일간지 엘 문도 인터넷판에 따르면 SCH는 임시이사회에서 이 같은 공식 인수제안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은행 대변인은 이사회가 끝났다는 사실 이외는 확인을 거부했다.

엘 문도는 애비 내셔널은행이 이번 인수제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유럽 금융시장에는 SCH의 애비 내셔널은행 인수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금융전문 애널리스트들은 SCH가 최종 협상에서 자사 주식과 현금을 통한 인수를 제안할 것으로 전망하고 인수가격은 150억달러(약 17조25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SCH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인수 제안가격이 최고 16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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