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生가치 1조5200억”…예보-한화측 합의

  • 입력 2002년 9월 11일 23시 16분


예금보험공사와 한화 컨소시엄이 대한생명의 기업가치를 1조5200억원으로 합의했다. 예보는 한화측과의 이 같은 합의 내용을 13일 열리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 올리기로 했다.

공자위가 합의안을 통과시키면 한화·오릭스·매커리 컨소시엄은 7752억원에 대한생명의 지분 51%를 인수한다.

한화는 대한생명의 기업가치로 지난해 12월 7000억원을 제시했으나 3월 1조650억원으로 수정제의했다. 최근에는 1조4200억원까지 의견일치를 보았다가 예보측이 1000억원을 올려줄 것을 요구, 한화측이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와 예보가 합의한 대한생명의 기업가치 1조5200억원 내에는 영업권과 최근 경영실적 개선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한화는 공자위가 합의안을 통과시키면 부채비율을 1년 안에 200% 이하로 낮추겠다는 등의 매각합의 실천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합의 내용에는 한화그룹이 2005년까지 부채비율을 200%로 낮춰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예보는 대한생명 매각 후에도 일정 수의 임원과 감사에 대한 임명권을 갖기로 했으며 대한생명은 일정기간 한화계열사에 대출을 해줄 수 없다. 이 같은 이행조건을 한화가 이행하지 않을 때는 예보가 대한생명 지분을 되살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는 데에도 양측은 합의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예보 한화 대한생명 매각합의안

구분내용
대한생명 기업가치1조5200억원
51% 지분 인수가격7752억원
한화그룹 부채비율2005년말까지 200% 이하로 낮춤
임원임명권예보가 일정수의 이사 및 감사 임명
계열사 지원금지일정기간 계열사 대출금지
콜옵션부채비율, 계열사 지원금지 조건 불이행시 예보가 지분을 되살 권리를 가짐
정부보유지분 처분매각시 한화에 우선 인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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