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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8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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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또 안씨의 형과 함께 사건을 공모한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3명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하고 해외로 도주했던 안씨를 29일 오전 국내로 압송키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작전세력으로 보이는 일부 전주들이 사건 발생 전 자신들이 소유한 델타정보통신 주식 140만주를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제공한 뒤 거액을 빌려 작전 자금으로 이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돈을 빌려 준 사채업자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 사건의 용의자 안씨의 해외 도피극은 사건 발생 5일 만에 인터폴을 통한 국제 공조수사로 막을 내렸다.
안씨는 사건 뒤 부인과 함께 23일 낮 12시반경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국으로 떠났으며 사흘간 방콕에 머문 뒤 26일 오후 11시35분(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를 거쳐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경찰은 경유지인 스위스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병 확보를 요청했으나 시간 부족으로 스위스 경찰과 협조가 이뤄지지 못해 1차 검거에는 실패했다.
경찰은 곧바로 주영대사관 재경관을 통해 영국 인터폴과 런던공항 이민국에 안씨의 검거 협조를 요청했으며 27일 오전 10시반 런던 시티공항에 도착한 안씨 부부는 공항에 일단 억류됐다.
런던 공항 출입국 관리당국은 체포영장과 범죄혐의 자료 등 경찰청이 제시한 각종 자료를 검토한 뒤 안씨 부부를 경유지인 취리히로 추방했다.
이에 따라 취리히를 거쳐 다시 27일 오후 5시경 방콕으로 추방된 안씨 부부는 현지에서 경찰에 검거됐으며 29일 오전 7시35분 대한항공 652편으로 국내로 압송된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