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예금금리 15개월만에 0.06%P 올라

  • 입력 2002년 2월 27일 18시 00분


은행권 예금금리가 1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고, 대출금리는 12개월째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중 금융기관 금리동향’에 따르면 예금금리는 1월 평균 연 4.04%로 지난해 12월 3.98%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예금금리가 오른 것은 2000년 10월 6.13%로 오른 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대출금리는 평균 6.9%로 지난해 12월 6.91%보다 0.01%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1월 8.45% 이후 12개월째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으로 은행 수입의 원천이 되는 예대마진(예금 및 대출금리의 차이)은 지난해 12월 4.09%포인트에서 올 1월 3.55%포인트로 줄어들었다.

한은 경제통계국 박천일 차장은 “예금금리 상승은 일부 은행이 예금을 늘리기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린 탓이고, 대출금리 하락은 은행간 대출경쟁으로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같은 기간 6.69%까지 0.07%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은행권의 실적배당형 수신상품 수익률은 가계금전신탁이 6.3%, 기업금전신탁 6.23%, 증권위탁계좌 및 어음관리계좌 5.83%, 수익증권 5.5%, 머니마켓펀드(MMF) 4.15%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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