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현대-기아차 '디자인센터' 美어바인서 기공식

  • 입력 2001년 11월 14일 19시 02분


“디자인에서 생산까지 미국에서 하겠다.”

현대기아자동차가 디자인과 생산을 미국 현지에서 수행하는 ‘미국화’전략을 세웠다. 이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의 성공이 곧 ‘세계시장 장악’의 지름길 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부 어바인에서 최첨단 자동차연구소인 ‘현대기아 캘리포니아 디자인 & 테크니컬 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이 디자인센터는 총 3000만달러가 투입돼 내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정몽구(鄭夢九) 회장은 기공식에서 “세계화는 완전한 현지화를 통해서만 이룩될 수 있다”며 “새 디자인센터가 개관되면 미국 수입차 빅5에 들어가는 현대차의 판매량에 맞게 미국 현지 고객의 요구와 기호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센터는 미국 현지에 적합한 일반 양산차 기술까지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현대차는 또 미국 현지공장 설립에도 박차를 가해 내년 3월까지 공장부지를 선정하고 20005년께 본격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지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 규모.현대차는 또 내년도 미국시장의 수출목표를 37만대까지로 늘려 잡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 실적을 보인 올해 추정실적치 34만대보다도 3만대나 많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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