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 이동전화 시장 2005년께 포화상태

  • 입력 2000년 11월 12일 19시 20분


국내 이동전화 가입 수요가 앞으로도 크게 늘어 2005년까지 800만명 이상이 추가 가입한 후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이동전화 시장 성숙기로 접어드는가’라는 보고서에서 6월 단말기 보조금 폐지와 요금 체납자 가입 해지 등으로 올해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당분간 가입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현재 가입자수 △1인당 평균 요금 납부액 △새로 부상하는 무선 인터넷 수요 등을 감안할 때 아직도 상당한 이동전화 가입자 수요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가입자수의 경우 연령대별로 ‘포화가입자’ 비율을 산정, 20대 95%, 30대와 40대 각각 90%, 15∼19세 80%, 40대 70% 등으로 추정하고 평균 69%에 이르러야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9월 현재 가입자수는 2600만여명에 가입률 55%로 14% 포인트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는 것.

1인당 평균 통화요금의 경우 현재 월평균 3만원 수준. 글로벌 로밍 등에 의한 국제간 이동전화 사용증가, 인터넷 부가서비스 사용 등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지만 통화량 증가와 업체간 경쟁 등으로 1인당 통화요금은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빠르면 2003년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에 대한 수요 증가도 이동전화의 차세대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다.

조준일 연구원은 “특히 앞으로 무선인터넷 가입자 수가 이동전화 가입자 대비 2001년 50%, 2005년 90%로 급증할 것”이라며 “무선 인터넷 관련 서비스가 이동전화 업체의 주요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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