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물가상승률 65년이후 최저…1~4월 전년比 0.4%올라

  • 입력 2000년 4월 30일 19시 37분


물가안정세가 지속되면서 올들어 4월까지 소비자물가가 작년말보다 0.4% 오르는데 그쳐 같은 기간 기준으로 정부가 물가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6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정경제부가 30일 발표한 ‘4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의료보험 수가와 일부 서비스 요금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농수축산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여 전월인 3월보다 0.3% 떨어졌다. 4월 물가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 역시 65년 이후 처음으로 4월말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 요금이 각각 1.0%와 0.2% 올랐지만 채소류 축산물 등 농수축산물은 작황이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2.4% 내렸고 석유류 등 공업제품도 0.7% 하락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5월부터는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일부 공공요금의 인상이 예정돼있지만석유류 등 공산품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5% 이내에서 억제하려는 정부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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