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불량 붕어빵 제조업체 44곳 적발

  • 입력 2000년 2월 28일 19시 52분


붕어빵이나 호떡 등 길거리에서 파는 식품을 반(半)제품 상태로 만들어 가판점 등에 납품하는 업소 가운데 상당수가 위생상태가 불량하거나 관련 법규를 어기다 적발됐다.

서울시는 28일 호떡 붕어빵 만두 순대 등을 반제품 형태로 만들어 판매하는 식품제조업소 206곳의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44곳을 적발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위반유형별로 보면 구로구 궁동에 있는 한길식품 등 2곳은 붕어빵 등의 반죽에 청량음료 등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인공감미료인 사카린나트륨을 넣은 사실이 적발돼 영업정지됐다.

또 작업장에서 근로자들이 위생복장을 갖추지 않는 등 위생상태가 나쁜 17개 업소와 유통기한이 적혀 있지 않은 제품을 납품한 4개 업소도 적발됐다.시 관계자는 “상당수의 가판점이나 분식점들이 붕어빵이나 호떡 순대 만두류를 직접 만들지 않고 반제품 형태로 납품받아 가공해 팔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특히 많이 사먹는 식품인 만큼 앞으로 소비자단체와 합동으로 정기적인 위생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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