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중간배당제 도입… 작년 순이익 1조5580억 '최대'

  • 입력 2000년 2월 12일 20시 07분


포항제철이 올해 2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목표이며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유상부 포항제철회장은 11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6250억원보다 늘어난 2조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순이익은 1조558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였다.

유회장은 “신세기통신 지분 51.2%를 주고 SK텔레콤 주식 지분 6.5%를 받기로 해 현재 2조원의 특별이익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회장은 또 “주주가치 중심경영을 구현한다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중간배당제도를 전격 실시하고 스톡옵션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데이터와 포스텍기술투자 포항강관 등 자회사를 증권시장에 상장하도록 유도해 자립기반을 확충하고 수익이 제대로 나지 않는 출자회사는 대대적으로 정리하기로 한다는 것.

그는 최근 인터넷과 정보통신을 위주로 한 코스닥 열풍 때문에 포항제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멀어졌다는 주주들의 지적에 대해 “인터넷이 아무리 발달해도 쌀 한톨이나 철강 한 조각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인터넷은 정보를 가장 빠르게 전달하는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관련주식 움직임도 하나의 패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정부가 보유한 포철 지분 12.84%를 전량 국내외 투자자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해외주식예탁증서(DR) 등을 통해 외국에도 처분하기로 방침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최영해기자> 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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