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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2월 7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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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있는 유명 외국기업 경영자들이 내다본 한국의 금년도 ‘경제 성적표’다.
외국기업 경영자들은 이와함께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있으면서도 시장개방과 금융시장 안정등 비즈니스 환경에 대해서는 ‘아직도 개선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는 7일 국내 진출 외국기업의 디렉터(부장급)이상 경영자 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GM 포드 네슬레 P&G 모건스탠리 등 대표적인 외국기업의 경영자들은 49%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6%로 예측, 국내 주요기관에 비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등 국내기관은 금년 경제성장률을 7%대로 전망하고 있다.
주가지수는 응답자의 57.7%가 1000∼1200선을 예측했고 환율은 48.1%가 달러당 1000∼1100원이 될 것으로 내다 보았다.
또 외국인 경영자의 77%는 한국 경제가 일단 위기를 넘겼다고 진단했으나 한국기업들의 자체노력에 의해 위기를 넘겼다고 응답한 사람(17%) 보다는 환율변동에 따른 수출경쟁력 향상(25.9%)이나 외국인의 투자확대(20.7%)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았다.
이들은 72.6%가 금년 한국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며 이중 27.5%는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국기업 경영자들은 시장개방 수준에 만족할 수 없으며(74.5%) 금융시장도 불안하다(86.2%)는 반응을 보였다. 또 외국기업 및 제품에 대해 편견이 있으며(72.6%) 불공정거래 관행이 여전하다(76.4%)는 불만을 나타냈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