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거래소/투자심리 '꽁꽁' 우량株도 '덜덜'

  • 입력 2000년 1월 25일 18시 31분


심리적인 마지노선인 지수 900선이 힘없이 무너지면서 객장이 우려감에 빠져들고 있다.

전날 미국증시가 금리인상 우려가 퍼지면서 일제히 급락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며 지수하락세가 이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부터 초약세로 출발,장중 하락폭이 일시적으로 줄어들기도 했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돌려놓기는 역부족이었다. 지수는 전날보다 35.55포인트나 급락하면서 연중 최저치 경신행진을 보였고 지수 900선이 무너지자 안전판이 없어진 듯 팔자물량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장중 소량의 팔자매물에도 맥을 추지 못하던 이날 주가는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수우위를 기록하면서 지수하락을 진정시켰지만 은행 증권 등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은 팔자물량을 내놓기에 바빴다.

대형 중소형주 구분없이 초약세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이 높은 상위종목들이 대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SK텔레콤이 20만9000원 하락했고 삼성전자 1만3000원 한전 1650원 현대전자 1100원 등 지수영향력이 높은 대형우량주들이 큰폭 떨어졌다. 전날 상한가종목이 속출한 대우그룹주도 대우중공업과 대우 대우전자 등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을 뿐 나머지 종목들은 매물이 늘어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그동안 주가 상승과정에서 상승대열에서 소외됐던 삼성중공업과 한진중공업 현대상선 등 낙폭과대 저가권 대형주들이 오름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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