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신용장 은행서 전액 매입』…정부,환차손 발생 보전

  • 입력 1997년 12월 30일 19시 54분


정부는 금융기관들이 수출신용장(LC)개설을 기피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업체 지원을 위해 은행들에 수출신용장을 전액 매입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또 은행들이 수출신용장을 달러로 매입하는 과정에서 환차손이 발생하면 정부의 외환보유고로 보전해주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의 수출환어음 담보대출의 지급보증한도는 현행 업체당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아시아개발은행(ADB)차관자금중 10억달러를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하고 정부예산 7천억원을 내년초에 조기 출연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에는 한은자금 1조원을 지원, 수출환어음 담보대출에 쓰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기업대출을 재개하는 은행에 대해 후순위채 추가매입 혜택을 주기로 했다. 임창열(林昌烈)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30일 정해주통상산업부장관 김용환(金龍煥)자민련부총재 이수휴(李秀烋)은행감독원장과 22개 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기업자금대책을 발표했다. 임부총리는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출 수 있도록 후순위채를 매입해줬는데도 기업대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BIS비율을 충족하는데 2개월에서 2년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우선 기업대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부총리는 『기업애로점검반(반장 윤진식·尹鎭植 세무대학장)이 은행의 기업대출현황을 매일 점검할 것』이라며 『점검결과를 토대로 기업대출실적이 좋은 은행에는 후순위채 매입을 늘려주는 등 차등지원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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