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억달러 규모 「외평채」 판매…수익률 10.7%

  • 입력 1997년 12월 30일 19시 54분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이 국내에 거주하는 내외국인과 해외교포 등을 대상으로 31일부터 판매된다. 재정경제원은 30일 『외화자금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국회로부터 1백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에 대한 동의를 얻어 31일부터 내년 3월30일까지 국내분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외평채의 실효수익률은 10.7%로 6%대인 외화예금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수시로 달러를 입출금할 수 있는 외화예금에 비해 유동성은 떨어진다. 외평채는 미리 할인한 금액을 기준으로 판매한다. 즉 미화 1백달러, 1천달러, 1만달러, 10만달러 등 4개 권종(券種)을 각각 연 8%의 표면금리로 할인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31일의 경우 1백달러짜리 외평채는 9.96% 할인된 90달러4센트에 판매된다. 외평채는 비실명으로 구입할 수 있고 자금출처조사가 면제된다. 표면수익률은 8.7% 수준이지만 이자에 대한 소득세(세율 20%)가 면제돼 실효수익률은 10.7%에 달한다. 외평채는 또 「매출발행」방식으로 발행된다. 매출발행이란 미리 발행액을 설정하지 않고 매출기간 중에 팔린 금액만큼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외평채 국내 발행분은 따라서 내년 3월30일 이후 집계된다. 외평채 해외판매 규모는 1백억달러에서 이번 판매실적을 제외한 수준이 된다.외평채는 33개 전은행의 본지점에서 매입할 수 있다. 달러로 외평채를 사들인 사람은 우선 매출확인서를 받은 뒤 내년 4월1일부터 30일까지 국채 실물을 교부받게 된다. 〈백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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