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수십억달러 민간차관』…내달초 컨소시엄 구성

  • 입력 1997년 12월 23일 07시 18분


미국 시티은행을 비롯한 미국과 일본 민간은행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내년초 한국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민간차관을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일본정부는 현재 사실상 중단돼 있는 일본 민간은행들의 한국계 금융기관 및 기업들에 대한 각종 자금대출을 재개토록 적극 유도키로 했다. 정부 비공식특사 자격으로 미국과 일본을 방문한 김만제(金滿堤)포항제철 회장과 정인용(鄭寅用)은행연합회상임고문 등 전직 부총리 2명은 22일 저녁 도쿄에서 한국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존 리드 시티은행회장을 비롯한 미일 양국 금융계 및 정부인사들로부터 민간은행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한(對韓)차관을 실시한다는 의사를확인했다』며 『대한차관액은 한국의 대외(對外)공신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수십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일 민간은행들의 대한차관은 국제통화기금(IMF) 및 각국 정부가 한국에 제공키로 합의한 5백70억달러와는 별개여서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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