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한국 적극 지원』…３５억달러 출연 추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6일 한국의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은 더 많은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신(新)차입협정(NAB)에 미국도 참여할 수 있도록 의회가 IMF추가 출연금 35억달러를 승인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정부가 최근 IMF 구제금융의 조건들을 이행하기 위해 취한 조치들은 물론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세명의 대선후보들이 IMF의 개혁 프로그램을 지지키로 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라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한국의 금융위기 해법은 일단 △한국이 강력한 국내정책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IMF를 비롯한 국제금융기관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미국과 일본 등이 필요하면 지원역할을 하는 틀 속에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틀 속에서도 미국은 위기 해소에 필요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안별로 더 많은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