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898.70원으로 90년이후 최고치

  • 입력 1997년 8월 18일 18시 17분


美달러 물량 부족으로 원화의 對美달러 환율이 지난 90년 3월 시장평균환율제도 도입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매매기준율보다 0.40원 높은 달러당 8백95원에 거래가 시작돼 한때 8백99원까지 치솟은 후 8백98.70원으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19일 고시될 매매기준율은 전날보다 2.90원 오른 8백97.50원으로 지난 3월 29일의 최고 기록 8백97.10원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원화가치는 작년말 8백44.20원에 비해 5.9% 평가절하됐다. 이날 환율이 급등한 것은 원유자금 등 주초 결제수요가 크게 몰린데다 홍콩달러가 2.5% 절하되는 등 동남아 통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한은 李康男 국제담당이사는 국내 외국환은행들이 18일 기업들의 결제자금으로 2억5천만달러를 공급해야 했던 것에 비해 19일에는 결제자금 수요가 3천만∼4천만달러에 불과하고 외국인주식투자자금 확대도 눈앞에 두고 있어 전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