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가 급증하고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은 「현재 생활형편이 90년대 들어 가장 나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전국 전화가입자 1천명을 대상으로 올 2.4분기(4∼6월) 소비자태도조사를 한 결과 현재 생활형편 지수가 41.7로 91년말 조사를 개시한 이후 최저치였다.
이 지수는 50보다 높으면 과거보다 생활형편이 나아진 것이며 낮으면 더 나빠졌음을 뜻한다.
특히 연간소득 1천만원 이하 계층은 지수 35.1로 형편이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경기판단지수는 지난 분기 17.1에 이어 이번에도 14.4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향후 국내경기 예상지수는 48.1로 지난 분기(42.4)보다는 다소 나아졌으나 경기관련 지수들이 여전히 기준치(50)에 미달해 국내경기는 침체국면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예상지수는 전분기(89.7)보다는 다소 낮아진 82.6으로 나타났으나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았다.
〈윤희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