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온라인 ‘국악사전’ 발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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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은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박물관 3층에 국악사전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해 1일 공개했다. 3~18일 매주 토, 일요일 오후 2시에는 궁중음악과 무용에 관한 특강도 열린다. 국립국악원 제공


국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온라인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국악사전이 나왔다.

국립국악원은 국악 표제어 해설을 다양한 콘텐츠 형태로 제작한 국악사전(gugak.go.kr/ency)을 1일 공개했다. 종이책자가 아닌 누리집 형태로 만든 사전에는 궁중 음악과 궁중 춤, 민간 풍류음악 등 관련 표제어 419개가 수록됐다. 분야별로는 ‘휘유곡’ ‘여민락’ ‘계면가락도드리’ 등 악곡이 201건으로 가장 많다. 나머지는 ‘집화이무’ ‘소수수’ ‘구호’ 등 춤 106건과 ‘좌고’ ‘운라’ ‘가야금’ 등 악기 51건, 복식 58건이다.

국립국악원이 1일 공개한 국악사전. 검색창에 ‘종묘제례악’을 넣으면 글, 그림, 사진, 영상 등의 형태로 표제어에 대한 해설이 나온다. 국립국악원 제공


쓰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예를 들어 국악사전 검색창에 ‘종묘제례악’을 넣으면, 종묘제례악의 정의와 유래 등 구체적 정보가 담긴 페이지가 열린다. 종묘제례약을 표현한 그림과 79분 분량의 공연 영상도 볼 수 있다.

국악사전은 이처럼 글로 된 해설뿐만 아니라 관련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포함된 것이 특징. 표제어 419개와 관련해 2200여 건의 영상 사진 자료가 수록됐다. 국악원은 “악곡이나 춤은 이를 재현하는 공연 영상을 담았고 악기는 3차원 이미지로 제작해 다양한 각도에서 생김새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국립국악원이 1일 공개한 국악사전(gugak.go.kr/ency)의 첫 화면. 왼쪽 검색창에 표제어를 넣으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국립국악원 제공


국악사전은 서울대 음대 교수를 지낸 국악인 장사훈(1916~1991)이 편찬해 대중적으로 통용됐던 ‘국악대사전’(1984년) 등 개인연구자가 펴낸 사전들도 적극 반영했다. 앞으로도 ‘민속편’ ‘국악사·국악이론편’ ‘인명편’ ‘다국어 사전’을 주제로 해마다 표제어를 추가해나갈 예정이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국악사전이 국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 한편 새로운 전통을 창작하는데 주춧돌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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