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친 마음… 새해엔 클래식으로 달랠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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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KBS교향악단 라인업
시향, 성시연-최수열-임선혜 등 국내 스타급 아티스트 참여
KBS교향악단, 정명훈-김선욱 등 화려한 국내외 스타 라인업 눈길

오스모 벤스케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서울시향 제공
오스모 벤스케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서울시향 제공
3월 이후 프로그램과 출연진이 대거 교체되는 등 코로나19의 풍랑을 힘들게 헤쳐 온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이 2021년 프로그램을 밝혔다. KBS교향악단은 1년 전체 프로그램을, 서울시향은 예년과 달리 ‘유연하고 기민하게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4월까지의 프로그램을 우선 공개했다.

서울시향의 1∼4월 정기공연은 모두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1월 21, 22일 성시연 지휘 모차르트 레퀴엠(진혼미사곡)으로 시작해 여섯 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은 4월 15, 16일 자신의 장기 프로그램인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1번을 메인곡으로 선보인다. 4월 21, 22일에는 베토벤 교향곡 1번 등을 지휘한다.

윌슨 응 부지휘자는 2월 18, 19일 힌데미트 교향곡 ‘화가 마티스’ 등을 지휘하고 임동혁이 스크랴빈의 피아노협주곡을 협연한다. 3월 25, 26일에는 최수열 전 서울시향 부지휘자와 소프라노 임선혜가 브리튼 ‘일뤼미나시옹’ 등을 연주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KBS교향악단은 2월 4일 안토니오 멘데스가 지휘하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시작으로 12회의 콘서트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 올해 2월 방한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디르크 카프탄을 비롯해 여성 지휘자 타니아 밀러(5월 28일), 김선욱(7월 29일), 정명훈(8월 26일), 전 음악감독 요엘 레비(9월 17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10월 29일)이 무대에 선다.

지난해 다발성 근경화증에 걸렸다고 밝혀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독일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도 11월 19일(지휘자 연주곡 미정) 협연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는 “다발성 근경화증에 대한 치료가 진전된 덕에 계속 무대 활동이 가능하다”고 밝혀왔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서울시립교향악단#kbs교향악단#오스모 벤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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