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중어성으로 추정되는 현무암 축석 등의 유적을 확인하고, 조선 전기 유물 1점과 고려~조선시대 도기편 등을 수습하는 성과를 거뒀다. 식생과 동물서식, 지질 등의 자연문화재를 조사하고 분석 표본들도 채취했다.
잔존길이 약 20m 정도의 3~5단으로 쌓은 현무암 석렬(石列)을 확인했고, 도로 측면에서 도기 조각과 구운흙(소토, 燒土) 등을 수습했다. 특히 조선 전기(15세기쯤)에 제작된 분청사기 계열의 대접 조각 1점도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한 고려~조선시대의 도기 조각의 경우 파수부(손잡이)가 결실된 검은색의 연질(軟質) 도기와 경질(硬質) 도기였다. 대부분 물레를 사용해 제작됐고, 물로 손질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또한 자연문화재 조사결과 편암과 운모편암 등 변성암류가 넓게 분포하고 있었으며, 역곡천과 땅의 경계 주변은 현무암으로 확인됐다. 신갈나무와 갈참나무 숲으로 대부분 구성돼 있고, 중부 이북 고산성(高山性) 수목의 출현도 확인됐다. 고라니 등 포유동물 흔적과 박새 등 9종의 조류도 확인했다.
특히 다수의 용암분리구조(lava segregation texture)가 잘 발달된 현무암을 발견한 가운데, 교육적·학술적 가치가 높아 국방부 등과 반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조사 방향을 설정하고, 국방부와 협의해 비무장지대 내 문화재 분포현황을 적극적으로 조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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