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모래시계’ 주제곡 ‘백학’ 부른 코브존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30일 2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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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드라마 ‘모래시계’ 주제곡 부른 주인공
굵고 따뜻한 음색으로 사랑받은 ‘소련의 시내트라’

1995년 SBS TV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곡 ‘백학’을 부른 러시아 가수 이오시프 코브존이 30일(현지 시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타스통신에 따르면 코브존은 2005년부터 전립샘암으로 투병생활을 해왔으며 2004, 2009년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지난달 20일 무의식 상태로 병원에 실려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나직하고 두툼한 바리톤 음색으로 지난 세기에 큰 사랑을 받았던 ‘소련의 프랭크 시내트라’가 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코브존은 10년 전부터 순회공연 활동을 멈췄지만 최근까지도 간간이 무대에 올랐다.

‘백학’은 전우(戰友)를 잃은 슬픔을 주제로 한 러시아 시인 라술 감자토프(1923~2003)의 시에 작곡가 얀 프렌켈(1920~1989)이 멜로디를 붙인 곡으로, 여러 가수가 녹음했지만 특히 코브존이 부른 음원으로 널리 알려졌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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