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를 악당에 빗댄 英 루슈디 13번째 소설

  • 동아일보

‘골든하우스’ 9월 출간 예정

이슬람권의 반발을 불러온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인도계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70·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빗댄 인물을 악당으로 등장시킨 자신의 13번째 소설을 올해 9월 내놓는다고 미국과 영국 언론들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의 차기작 ‘골든 하우스’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취임 때부터 트럼프가 취임한 현재까지 주인공인 젊은 영화감독이 비극을 맞은 한 비밀스러운 가족을 만나면서 인생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출판사 측은 루슈디가 소설에서 공화당의 극단적 강경보수 세력을 가리키는 티파티(Tea Party)의 부상,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성희롱 논쟁 등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설에는 무자비하게 야심에 가득 차 있고, 자기애가 강하며, 미디어에 정통한 악당이 등장한다. 이 악당은 화장하고 머리에 염색을 했는데, AP통신은 이 악당이 트럼프를 빗댄 인물이라고 전했다.

루슈디는 1981년 펴낸 소설 ‘한밤의 아이들’로 노벨 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맨부커상을 받았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악마의 시#살만 루슈디#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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