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명 환호한 ‘블소 축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16일 05시 45분


블소 토너먼트 2016 코리아 파이널과 피버 콘서트가 동시에 열린 피버 페스티벌이 15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막을 내렸다. 총 3만명의 관객이 행사장을 찾아 e스포츠대회와 공연을 즐겼다. 블소 토너먼트 대회장 전경.부산|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블소 토너먼트 2016 코리아 파이널과 피버 콘서트가 동시에 열린 피버 페스티벌이 15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막을 내렸다. 총 3만명의 관객이 행사장을 찾아 e스포츠대회와 공연을 즐겼다. 블소 토너먼트 대회장 전경.부산|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블소 토너먼트-피버 콘서트와 연계
나흘간 부산 해운대 뜨거운 환호성
GC부산 초대 챔피언…MVP 김신겸

112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도 게임 축제의 열기를 막지는 못했다.

게임과 문화공연을 결합한 ‘피버 페스티벌’이 15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엔씨소프트의 인기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을 종목으로 한 e스포츠 대회 ‘블소 토너먼트 2016 코리아 파이널’과 인기 가수의 합동공연인 ‘피버 콘서트’를 연계한 축제로 지난 12일부터 4일 동안 해수욕장에 마련된 특별무대에서 펼쳐졌다. 무더위에도 해운대엔 게임과 공연을 좋아하는 관객들로 가득 찼다.

● 인기 가수 공연에 열광

피버 페스티벌은 e스포츠대회와 콘서트를 함께 열어 게임 팬들은 물론 게임을 잘 모르는 대중들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4일 동안 페스티벌을 즐긴 관객은 총 3만명에 달했다. 12일과 15일 열린 피버 콘서트에는 각 1만명, e스포츠 대회와 공연이 어우러진 13일과 14일엔 각 5000명이 관람석을 가득 메웠다. 관객들은 인기 아티스트 콘서트에 열광했다.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장미여관, 장기하와 얼굴들, 지누션, 에픽하이, 윤하, 걸스데이, 자이언티, 비와이, 거미, 로이킴, 국카스텐 등이 무대에 올라 열기를 끌어올렸다.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신한카드와 진에어 등은 e스포츠 대회를 기다리는 관객들을 위해 해머 내려치기와 사진 공유 및 퀴즈 이벤트 등을 열고 각종 경품을 제공했다. 엔씨소프트는 신규 던전과 스킬, 지역 등 블소의 업데이트 콘텐츠를 영상으로 소개하며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

● 블소 토너먼트도 뜨거운 관심

이번 행사의 메인 콘텐츠인 e스포츠 대회 블소 토너먼트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앞서 얼리버드와 1차, 2차, 3차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 현장에선 관객석 주위에 서서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도 많았다. 블소 토너먼트 2016 코리아 파이널은 싱글과 태그매치 종목별 한국 최강자(팀)를 가리고 월드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대회다. 13일 싱글 파이널은 싱글 시즌 1·2 우승자와 통합 포인트 1·2 선수가 출전해 4강 토너먼트를 치렀다. 우승은 올 시즌 통합 포인트 1위 김신겸이 차지했다. 14일 태그매치 파이널은 풀리그를 통해 올라온 1∼3위 팀이 플레이오프 방식으로 경기를 치렀다. 결승에선 GC부산이 강력한 우승후보 위너를 3대1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코리아 태그매치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이틀 동안 진행된 대회의 MVP는 김신겸이 차지했다. 김신겸은 싱글 파이널 우승 뒤 “올해 생각보다 성적이 많이 안 나와 상당히 불안했다”며 “하지만 부산에 오니까 기분이 좋았고, 이렇게 큰 대회에서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더 힘을 냈다”고 말했다. 또 “다음 목표는 당연히 월드챔피언십 2연패다”며 “커다란 트로피를 부모님과 같이 들어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소는 2012년 정식 서비스 이후 대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e스포츠 종목으로는 흔하지 않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지만 게임 내 대전이라는 콘텐츠를 제대로 활용해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이다.

부산|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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