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미냐 남성미냐”… ‘극과 극’ 발레 대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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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8월 12일부터 프랑스 낭만 발레 ‘지젤’ 선보여
국립발레단, ‘스파르타쿠스’ 군무… 역동적인 남성 발레 진수 보여줘

‘여성미 vs 남성미.’

한여름 밤에 상반된 매력을 지닌 발레 두 작품이 찾아온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다음 달 12∼14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지젤’을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같은 달 26∼28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스파르타쿠스’를 올린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
‘지젤’은 대표적인 프랑스 낭만 발레다.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이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지지만 배신을 당하며 충격으로 죽어 유령이 되고, 알브레히트가 뒤늦게 지젤을 찾아 사후 세계에서 용서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지젤’의 하이라이트는 2막에서 로맨틱 튀튀를 입은 무용수들의 군무. 특히 ‘지젤’은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10∼2011시즌 쇼트프로그램 곡으로 선택했을 정도로 여성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총 6차례 공연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수석무용수 황혜민을 비롯해 강미선, 김나은, 솔리스트 홍향기 등 4명의 발레리나가 지젤을 연기한다. 알브레히트 역에는 유니버설발레단 출신으로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인 세묜 추딘의 합세가 눈에 띈다. 2만∼8만 원. 02-2230-6601

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
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
‘스파르타쿠스’는 기원전 73년 로마에서 노예 반란을 주도했다가 실패하고 로마군에 포위돼 전사한 실존 검투사 ‘스파르타쿠스’의 투쟁과 사랑 등을 그린 작품이다.

역시 수십 명의 남성 무용수가 펼치는 웅장한 군무가 백미. ‘스파르타쿠스’는 쉴 새 없는 도약과 회전, 그리고 힘이 넘치는 역동적인 무대로 국내에서 보기 힘든 남성 발레의 진수를 보여준다. 국립발레단이 ‘스파르타쿠스’를 무대에 올리는 것은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내한해 단원들을 직접 지도한다. 1만∼3만 원. 02-2280-4114∼6

한편 국립발레단의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인 ‘KNB 무브먼트 시리즈’가 30, 31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강효형 박슬기 이영철 등 국립발레단 단원들이 직접 안무한 5∼15분 길이의 소품들을 선보이는 무대다. 무료. 02-587-6181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유니버설발레단#지젤#국립발레단#스파르타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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