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걸]문화 칼럼니스트 이민희가 뽑은∼5월 볼만한 뮤지컬 & 오페라 5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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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vent

뮤지컬 ‘파리넬리’
뮤지컬 ‘파리넬리’
뮤지컬 ‘파리넬리’

바로크 시대를 재현한 무대 눈길 끌어


‘파리넬리’는 18세기에 카스트라토(변성기가 되기 전 거세해 소년의 목소리를 유지하는 남자 가수)로 활동한 카를로 브로스키의 삶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작년 초연에 이어 두 번째 공연으로 아름다운 목소리를 얻는 대가로 평생을 남자도 여자도 아닌 채 살아가는 파리넬리의 드라마틱한 삶을 무대로 옮겼다.

바로크 시대를 그대로 옮긴 무대 위 20명의 합창단과 16인조 오케스트라 연주가 눈길을 끈다.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 음대의 첫 번째 아시아계 카운터테너(가성(假聲)으로 소프라노 음역을 구사하는 남성 성악가)인 루이스 초이가 초연에 이어 파리넬리를 연기하며, ‘헤드윅’, ‘셜록홈즈’의 이주광이 합류한다. 파리넬리의 형이자 작곡가인 리카르도 역에는 배우 이준혁과 김경수가 캐스팅 됐다.

5월 1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문의 02-588-7708

뮤지컬 ‘친정엄마’

뮤지컬 ‘친정엄마’
뮤지컬 ‘친정엄마’
원작의 감동에 유쾌함을 더한 주크박스 뮤지컬

2004년 원작 소설 출간 이후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선보인 ‘친정엄마’가 3년만에 뮤지컬로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버전은 원작과 연극의 진한 감동에 유쾌함을 더했다. 남진의 ‘님과 함께’, 이승철의 ‘소녀시대’, 송골매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 추억의 7080 노래와 박진영의 ‘허니’, 김종국의 ‘사랑스러워’ DJ DOC의 ‘Run to you’ 등을 극에 녹여낸 주크박스 뮤지컬로 엄마와 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배우 박정수, 정애리가 친정엄마 역을 맡아 딸 역의 박탐희, 이재은과 생생한 모녀 관계를 그리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6월 1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

문의 1577-3363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10대들의 성장통을 섬세하게 표현한 공연

두 소년을 통해 10대들의 소통과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창작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의 세 번째 시즌이 시작됐다.

분노와 불안이 뒤엉켜 있으나 이를 표출할 방법을 몰라 항상 외로웠던 자살중독자 강구는 시한부 삶을 선고 받았지만 아직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해기를 만난다. 이들은 함께 버킷 리스트를 수행하며 우정을 나누게 되고 이를 통해 부모에게 받았던 상처를 치유하며 삶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출신의 박시환과 유승우, 뮤지컬 ‘아랑가’의 김현진이 외유내강 해기 역을 맡았다. 로커 강구 역은 뮤지컬 ‘쓰릴미’, ‘마마돈크라이’의 임병근, 지난 시즌 해기 역으로 참여했던 김지휘,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손유동이 연기한다.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

문의 1544-1555

비틀즈 뮤지컬 ‘렛 잇 비’

뮤지컬 ‘렛 잇 비’
뮤지컬 ‘렛 잇 비’

1960년대 비틀즈 콘서트 현장으로!

2012년 비틀즈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영국에서 제작된 ‘렛 잇 비’가 국내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렛 잇 비’는 비틀즈의 탄생부터 해체까지 과정을 40곡의 음악으로 재탄생시킨 콘서트형 뮤지컬. 비틀즈 멤버와 외모, 목소리까지 닮은 배우들이 ‘헤이 주드(Hey Jude)’, ‘예스터데이(yesterday)’, ‘렛 잇 비(Let it be)’, ‘컴 투게더(Come together)’ 등을 소화한다.

당시 유행했던 의상과 헤어스타일, 광고 영상, 다큐멘터리 영상 등이 무대와 어우러지며 관객을 1960년대 콘서트 현장으로 안내한다.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문의 1644-1118

오페라 ‘오를란도 핀토 파쵸’

지휘자 로베르토 페라타
지휘자 로베르토 페라타
비발디의 명작 오페라

국립오페라단이 1700년대 바로크 시대의 오페라를 선보인다.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로 잘 알려진 작곡가 비발디의 초기 오페라 작품으로 해외 무대에서도 만나기 힘든 작품인 ‘오를란도 핀토 파쵸’를 무대에 올린다.

주인공 오를란도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사랑과 질투, 복수, 분노 등 얽히고 설킨 관계와 감정을 재치 있게 풀어낸 작품. 바로크 음악 특유의 생동감과 풍요로움, 화려함이 돋보인다.

김학민 예술 감독이 이탈리아 크레모나를 직접 방문해 바로크 전문가들을 만나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라스칼라를 중심으로 바로크 음악 전문 지휘자로 활동 중인 로베르토 페라타가 지휘를 맡는다.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

문의 1588-2514




이민희 문화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골든걸#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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