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렇구나]나도 한번 만들어 볼까… 문호들의 ‘애주 레시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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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중에는 애주가들이 많다. 그들은 술을 있는 그대로 마시기도 했지만 자기만의 비법으로 맛있는 술을 만들어 마시기도 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손자인 에드워드 헤밍웨이는 조부를 포함해 미국 유명 작가들의 주조법을 담은 책을 2006년에 출판하고 대중에게 비법을 공개했다. 문인들의 주조법은 의외로 간단해 누구나 재료만 갖추면 가정에서도 쉽게 유명 작가가 된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 한국인에게 친숙한 작가들의 술 레시피를 소개한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모히토’

‘무기여 잘 있거라’,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밍웨이(1899∼1961)가 가장 좋아했던 술은 쿠바의 모히토다. 애주가였던 헤밍웨이 표 모히토를 만들려면….

①먼저 민트 잎 6장, 라임 주스 30mL, 설탕 시럽 22mL, 럼주 59mL 그리고 반달 모양으로 자른 라임이 필요하다.

②잔은 하이볼 잔으로 준비한다.

③먼저 민트 잎 5장을 으깬 후 차갑게 만들어진 하이볼 잔 바닥에 넣는다.

④준비해 둔 라임 주스와 설탕 시럽, 럼주를 차례로 넣는다.

⑤잔에다 얼음을 넣고 잔 가장자리에 반달 모양의 라임을 꽂은 후 한 장 남은 민트 잎을 띄워 주면 헤밍웨이 표 모히토가 완성된다.

윌리엄 포크너의 ‘민트 줄렙’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등의 작품으로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거머쥔 윌리엄 포크너(1897∼1962)는 민트 줄렙을 즐겨 마셨다. 민트 줄렙은 버번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미국 남부지방 술이다.

①먼저 민트 잎 7장과 15mL의 설탕 시럽 그리고 89mL의 버번위스키를 준비한다.

②잔은 더블 올드 패션드 글라스가 필요하다.

③재료 준비가 끝나면 차가워진 잔에 민트 잎 6장을 으깨 넣는다.

④그 다음 설탕 시럽과 버번위스키를 넣고 얼음을 넣으면 끝이다.

⑤남은 민트 잎 1장은 장식용으로 올려 주고 길이가 짧은 빨대 2개만 꽂아 주면 완성이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진 리키’


‘위대한 개츠비’로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1896∼1940)의 애주는 진 리키다. ‘위대한 개츠비’에도 등장하는 진 리키는 무더운 여름날 더위를 식히기에 알맞은 술이다.

①59mL의 진과 22mL의 라임주스와 탄산수, 원형으로 자른 라임을 준비한다.

②잔은 하이볼 잔으로 준비하면 된다.

③먼저 진과 라임 주스를 차가워진 잔에 붓는다. 이때 잔에 먼저 얼음조각을 넣은 후 붓는 것이 좋다.

④소다수를 넣고 부드럽게 저어 준다.

⑤원형으로 자른 라임을 고명으로 얹어 주고 빨대 두 개를 꽂으면 피츠제럴드 표 진 리키가 탄생한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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