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잇단 실착 108, 112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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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최철한 9단
본선 8강전 6보(104∼126)

이세돌 9단이 22일 KBS바둑왕전 결승 3국에서 불계승을 거둬 종합전적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준우승만 6차례 했으나 올해는 1월부터 타이틀을 따내 출발이 좋다. 26일 구리와의 10번기 첫 대국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길 기대해본다.

104, 106의 반발은 기세. 여기서 싸우지 않고서는 승리할 수 없다. 승부란 게 한번 기세에 밀리면 다음 번 대국에도 영향을 미친다.

108이 실착으로 보인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붙이는 것이 급소였다. 흑 2로 두면 백 3으로 넘어가고 백 7까지 실전보다 백이 이득이다. 흑 2점을 잡은 실리가 엄청나다. 참고도에서 흑 2 대신에 3의 자리에 두고 싸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도 백이 수습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112도 실착. 참고 2도처럼 백 1을 아낌없이 선수할 자리였다. 백 3, 5로 두어 흑 2점을 잡고 살면 백이 유망한 국면이다. 흑 4로 대마가 도망간 모양이지만 집으로 보면 그리 크지 않다.

113이 좋은 수. 이세돌도 114로 두어 117까지 바꿔치기를 했다. 그게 백으로서는 최선이다. 118부터 126까지 흑 2점을 잡아 일단락이 됐다. 흑의 역전무드.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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