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공연예술제 2일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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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국 21개 공연팀 참가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개막작 ‘빅토르 혹은 권좌의 아이들’. 한국공연예술센터 제공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개막작 ‘빅토르 혹은 권좌의 아이들’. 한국공연예술센터 제공
한국과 미국, 벨기에, 일본, 중국, 폴란드, 프랑스의 총 21개 공연 단체가 참여하는 제13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10월 2∼26일 대학로예술극장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초현실주의적 경향의 해외 작품과 실존적 이슈를 추구하는 국내 예술가들을 두루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작은 프랑스 연극 ‘빅토르 혹은 권좌의 아이들’이다. 키가 180cm가 넘는 아홉 살 소년 빅토르의 조로(早老)한 시선을 통해 현대사회의 교육, 군대, 종교, 가족 제도가 보여 주는 허위를 거침없이 풍자한다. 지난해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는 등 프랑스 예술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각광 받고 있는 에마뉘엘 드마르시 모타(43)가 연출을 맡았다.

폴란드 연극 ‘크라임’도 가족이라는 시스템이 사람들을 고통에 빠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가장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가족 중 누가 그를 죽였는지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통해 현실과 연극의 경계 허물기를 시도한다.

미국 극단 빌더그 어소시에이션의 ‘손택: 다시 태어나다’는 작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수전 손택의 자서전을 그의 아들 데이비드 리프가 각색한 연극이다. 학문적 정체성을 찾기까지 젊은 손택이 경험한 고통스러운 방황을 그렸다.

권호성 연출의 ‘숙영낭자전을 읽다’는 조선시대 여인들의 거처였던 규방을 배경으로 특유의 성적 문화를 형상화했다. 예술가와의 대화, 안무가 워크숍 등 관객 참여 프로그램 일정은 인터넷 홈페이지(hanpa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02-3668-0007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제13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빅토르 혹은 권좌의 아이들#크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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