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판팅위에 회심의 불계승… ‘박정환 빚’ 대신 갚다

  • 동아일보

자오상부동산배 韓中 1차전… 전체 스코어는 2-3 한국 열세

6회 잉창치배 우승자인 최철한 9단(오른쪽)과 7회 우승자인 판팅위 9단이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자오상부동산배 한중단체전 1국에서 격돌했다. 이날 대결은 최 9단이 승리했다. 한국기원 제공
6회 잉창치배 우승자인 최철한 9단(오른쪽)과 7회 우승자인 판팅위 9단이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자오상부동산배 한중단체전 1국에서 격돌했다. 이날 대결은 최 9단이 승리했다. 한국기원 제공
최철한 9단(28)이 19일 제3회 자오상(招商)부동산배 한중바둑단체대항전 1차전에서 판팅위(范廷鈺·17) 9단을 눌러 잉창치배에서 진 박정환의 빚을 대신 갚아줬다. 하지만 한중 대표 5명씩 나온 이날 대국에서 한국팀은 중국팀에 2-3으로 열세였다.

최 9단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이 대회 1차전에서 판팅위에게 17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양 팀 주장으로 나온 두 기사의 대국은 제6회 잉창치배 우승자인 최철한과 7회 우승자인 판팅위 간의 대결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최 9단은 이날 승리로 역대 전적에서 판팅위에게 3연승을 거뒀다.

김지석 8단(24)도 중국 랭킹 4위로 동갑인 천야오예(陳耀燁) 9단과 겨뤄 첫 승리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박정환 9단(20)은 중국 랭킹 5위로 동갑 라이벌인 탄샤오(檀嘯) 7단에게, 조한승 9단은 중국 랭킹 2위 퉈자시(타嘉熹·22) 3단에게, 김승재 5단(21)은 중국 랭킹 10위이지만 LG배 우승 경력이 있는 장웨이제(江維杰·22) 9단에게 패했다.

2차전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우승 팀은 1, 2차전 승패를 합산해 가린다. 5-5일 경우는 2차전 주장전에서 이긴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한국으로서는 올해 들어 세계대회 개인전인 바이링(百靈)배, LG배, 잉창치배에서 잇달아 중국 기사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단체전인 농심신라면배에서만 우승해 이번 대국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 한국팀은 모두 랭킹 10위 내 강자들로 구성했다.

중국도 랭킹 10위 내 정예팀. 천야오예를 빼고는 모두 주링허우(90後·1990년대 출생자)로 역대 최연소.

한국은 1회 대회 때 최철한 박정환 허영호 박영훈 강동윤 윤준상이 나갔으나 1, 2차전 종합전적 4승 6패였다. 지난해 열린 2회 대회 때는 박정환 최철한 김지석 원성진 조한승 이지현이 출전해 1, 2회전 3승 7패로 패했다. 자오상부동산기업(招商地産公司)이 후원하는 이 대회 우승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1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40만 위안(약 7100만 원)이다.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
#최철한#판팅위#불계승#자오상부동산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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