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방문의 해]낭만 가득한 추억의 땅… 희망 넘치는 미래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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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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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문화부선정 ‘방문의 해’

아름다운 부산 광안대교의 야경
아름다운 부산 광안대교의 야경
《 “맛있데∼이, 잘한데∼이, 고맙데∼이, 그래서 보고 싶데∼이.”

푸른 바다 낭만의 도시 부산, 산업·생태 중심 희망의 도시 울산, 천혜의 자연경관이 있는 경남. 3개 시도가 하나가 돼 동남권 관광 활성화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2013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의 줄임말) 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팡파르가 힘차게 울려 퍼졌다. 1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는 허남식 부산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시도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울경 방문의 해 선포식이 열렸다. 》


부울경 방문의 해 선포식
부울경 방문의 해 선포식
행사는 부산시립무용단의 ‘화합의 소리’ 대북공연이 부울경의 심장을 두드리면서 막이 올랐다. 홍보대사로 선정된 국악인 김준호 손심심 부부는 지난달 28일부터 함께 부울경 주요 관광명소를 방문하고 이 자리에 도착한 ‘부울경 하모니 원정대(BUGs-Road)’ 150명에게 질문을 던졌다.

“진짜 부울경으로 방문할 가치가 있습니까. 즐거웠습니까. 다시 방문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올 수 있습니까.” 명예대장인 김 씨의 말이 끝나자마자 “예”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들은 1년 동안 전국을 돌며 부울경의 메신저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3개 시도 지사의 다짐과 각오는 평소와 달랐다. 허 시장은 “경남 남해안의 한려수도관광, 울산의 산업관광, 부산에서의 쇼핑 등을 하나의 관광코스로 연결시켜 각자의 매력과 강점을 발휘한다면 동북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권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자랑했다.

박 시장은 “부울경 방문의 해는 배타적인 경쟁보다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통해 관광역량을 높이는 데 그 뜻이 있고, 1+1+1은 3이 아니라 5도 되고 10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융합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보자”고 제안했다.

홍 지사는 “한쪽이 한쪽을 배제하고 독식구조가 된다면 공멸하지만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이라는 테마를 두고 부울경이 하나가 된다면 다른 부분에서도 공존하고 상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 입구에 설치한 미역쿠키 만들기(부산), 옹기시연(울산), 팔만대장경 탁본 및 산청 전통차 체험(경남) 존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넘쳐났다.

지역방문의 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별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4년부터 지정했다. 강원 방문의 해를 시작으로 경기, 제주, 경북, 광주·전남, 인천, 충청, 대구, 그리고 지난해 전북 방문의 해를 거쳐 올해 부울경이 공동으로 방문의 해를 맞이하게 된 것.

부울경 3개 시도는 2010년 공동으로 이 사업을 신청해 선정된 뒤 협력체계를 구축해 ‘보고싶데이 부울경’ ‘저스트 컴 온 오버(Just come on over·여기로 오세요)’ 등 슬로건을 확정했다. 로고와 심벌마크, 캐릭터도 만들었다. 공동사업은 동남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주관으로 7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 하모니 원정대 대장정 등 부울경 20여개 자체사업 병행 ▼

공동사업으론 지난달 28일 발대식을 가진 뒤 이날 선포식에 합류한 ‘부울경 하모니 원정대’가 첫 사업. 이들은 도보, 자전거, 해양 팀으로 나눠 3개 시도의 관광 명소를 돌며 대장정을 펼쳤다.

도보 팀은 울산 십리대밭길, 부산 갈맷길, 경남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다. 자전거 팀은 태화강, 낙동강, 섬진강 자전거 도로를 탐험했다. 해양 팀은 요트와 유람선, 관광선을 타고 남동해안의 해상 관광명소를 돌았다.

홍보활동도 공동사업. 대중매체와 온라인 홍보, 국내 철도와 지하철, 버스터미널 등 대중시설을 이용한 홍보활동도 연중 펼친다. 부울경 관광지도도 만든다. 3∼11월 3개 시도 주요 관광지를 찾는 해외 단체관광객에게 인센티브도 준다.

경부선, 경전선, 동해남부선과 연계해 3개 시도를 잇는 광역 관광테마열차(BUGs-Train)도 50회 정도 운행할 예정이다. 열차 안에서 각종 이벤트와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음 달부터 중국 산시(山西)성 시안(西安)에 공동홍보관을 만들어 해외마케팅도 펼친다.

이와 함께 3개 시도는 각각 20여 개의 자체사업도 병행한다.


부울경 방문의 해 홍보대사를 맡은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제가 태어나서 자란 울산과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를 다닌 부산, 그리고 무시로 여행을 갔던 남해안 다도해는 정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곳이다”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경관을 가진 부울경에 한 번은 다녀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정재락 ·조용휘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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