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선물]로만손, 감각적이고 시크한 멋에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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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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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고르기는 까다롭다. 대체로 남성용 선물이 여성용 선물보다 폭이 좁다. 젊은 남자라면 최신 정보통신 기기가 그럭저럭 모범 답안으로 꼽히지만 어느 정도 연세가 있는 상대라면 그도 어렵다. 그런 상대에게 좋은 선물, 즉 ‘탐은 나지만 내 돈 내고 사기는 아까운 상품’이 뭘까. 그러면서도 ‘항상 곁에 두고 선물한 이를 기억해 줄 수 있는 물건’은 뭘까.

주머니 사정이 어느 정도 허락한다면, 그리고 상대방이 엄청난 패션 전문가거나 아예 패션에는 털끝만큼도 관심이 없는 이가 아니라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손목시계다. 명품 시계는 많은 중년·노년 남성에게 ‘나라고 못 찰 것 있나’하는 생각과 ‘그래도 역시 사치인 것 같다’는 이율배반적인 생각이 들게 하는, 가깝고도 먼 물건이다.

다른 명품들처럼 손목시계의 세계도 깊이 들어가면 기기묘묘해진다. 자칫하다간 선물이 아니라 뇌물이 돼버린다.

정통 시계브랜드 로만손의 ‘아트락스 200_PL2642HM’(아트락스 200)은 로만손의 프리미어 컬렉션인 ‘아트락스 시리즈’의 모델로, 기존 아트락스 디자인을 새롭게 재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회사 측이 “매력적인 독거미 디자인”이라고 설명하는 외관은 세계 3대 독거미인 아트락스가 사냥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라고 한다.

독을 품은 동물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독거미 아트락스의 모습도 사진을 보면 어딘지 위험하면서 매혹적이다. 시계 ‘아트락스 200’은 젊어 보이는 디자인이지만 요란하거나 튀는 것은 아니어서 점잖은 분위기를 내고 싶은 20대부터 마음이 젊은 40∼50대까지 무난하게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카본(Carbon) 소재의 다이얼과 내·외부의 원에 있는 다양한 기능 창, 한층 선명해진 표기 인덱스가 적당한 무게감과 고급스러움을 준다. 블랙 앤드 화이트 콤비부터 세련되고 시크한 매력의 블랙앤드 블랙 모델, 로즈골드 앤드 블랙까지 다양한 컬러가 있어 입은 옷에 따라 여러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

날짜를 표기하는 ‘빅 데이트’ 창이 둥근 다이얼링으로 독특하게 표현됐으며 요일 인덱스 대신 자동차 속도 측정을 할 수 있는 ‘타키미터’ 기능이 추가됐다.

기존 제품들처럼 스위스 론다의 무브먼트(시계 작동장치)를 갖췄으며, 사파이어 글래스와 100m 방수기능은 그대로 유지했다. 가격은 73만5000원. 명품 시계 멀티숍 ‘더와치스’ 전국 매장과 홈페이지(www.thewatches.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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