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초대형 아쿠아리움 ‘제주의 바다’서 심해의 신비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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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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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메일 관람수조인 ‘제주의 바다’. 너비 23m에 높이가 8.5m나 되는 세계 최고급 수조인데 상어와 비슷하게 생긴 희귀한 가오리 ‘바우마우스 기타피시’(2.1m·150kg)가 유영하는 모습을 관람객들이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한화호텔&리조트 제공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메일 관람수조인 ‘제주의 바다’. 너비 23m에 높이가 8.5m나 되는 세계 최고급 수조인데 상어와 비슷하게 생긴 희귀한 가오리 ‘바우마우스 기타피시’(2.1m·150kg)가 유영하는 모습을 관람객들이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한화호텔&리조트 제공
지구표면의 71%를 차지하는 바다. 그럼에도 수중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다. 신비로운 물속은 잠수하면 볼 수 없는 것도 아니나 비용이 들고 위험하기까지 하다. 이게 아쿠아리움(수족관)이 탄생한 배경이다. 수중을 지상으로 옮긴 셈인데 이런 게 지구촌에 320여 개 있다. 국내에도 63씨월드 등 5개 있다.

아쿠아리움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관람 수조다. 물고기가 유영하는 산호수중을 영화관에서처럼 앉아서 볼 수 있는 시설이다. 그런데 이게 TV의 디스플레이와 똑같다. 클수록 볼 만하며 갈수록 커진다는 점에선데 그 핵심은 하이테크의 집약체인 투명 아크릴 판의 강도다. 수백 t의 수압을 견디는 힘이 요체다. 아크릴 판은 30년 전만 해도 6m²를 넘지 못했던 게 지금은 그 몇십 배로 커졌다. 설치 비용도 천문학적이다.

이 관람수조에 관한 한 7월 제주 서귀포시 섭지코지에서 문을 연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세계 최고급이다. 그 근거는 관람 수조의 전면 크기. 너비 23m에 높이 8.5m(195.5m²)로 아시아에선 최대(저수량 1만800 t), 세계적으로는 톱 10에 든다. 여기엔 제주 해양생물을 주로 담았다. 그래서 이름도 ‘제주의 바다’다. 제작비는 100억 원. 수조엔 50여 종이 살고 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피시 볼’이라고 불리는 정어리의 유영. 피시볼은 다수의 개체가 공 모양으로 똘똘 뭉쳐 무리지은 것을 말한다. 초대형 수조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마치 내가 수중에 있는 듯한 착각까지 일으킬 정도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에는 모두 500여 종 4만8000마리가 4개의 주제관에 나뉘어 전시 중이다. 대형 어종으로는 만타레이(초대형 가오리)와 바다사자, 돌고래, 자이언트그루퍼가 있다. 소형 수조에는 제주도(문섬) 등 5대양의 것이 담겨 있다. 까치상어 불가사리 등은 직접 만져 보도록 한 ‘터치풀’에 있다. 참물범과 펭귄 등 행동력이 강한 해양생물은 수조와 지상을 두루 갖춘 특별전시실(플라넷)에 두고 관찰할 수 있게 했다.

관람 동선 맨 끝의 ‘오션아레나’는 바다코끼리와 물범이 사람과 소통하는 모습을 공연형태로 보여 주는 관람시설. 여의도 63씨월드 운영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로 펼쳐 내는 퍼포먼스는 해양생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적인 내용으로 구성됐다. 한화는 여수엑스포 종료 후 재개장한 여수와 제주에 이어 2014년엔 경기 고양시에서 일산 아쿠아플라넷을 개장할 계획이다.

:: 제주 아쿠아플라넷 ::

연중 무휴, 오전 10시∼오후 7시 개장. 3만7600원. NH 롯데 신한 현대카드는 4인까지 15∼20% 할인, 티웨이 이스타항공 탑승권 소지 시 15% 할인. 064-780-0900 www.aquaplanet.co.kr

제주=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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