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하변 침투 백돌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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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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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결승 5국 7보(113∼136)

중앙 백 대마는 두 집을 내고 살기도 어려운 모양이었는데, 지금은 15집을 내고 살았다. 흑이 우세한 국면이었지만, 이제는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조한승 9단이 113, 115로 최대한 버틴 이유도 형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참고 1도 흑 1로 지키는 게 일감이지만, 백이 2, 4를 선수하고 6으로 지켜두면 백이 유리한 형세.

116으로 붙인 것은 최철한 9단의 욕심. 흑이 117로 받아줘서 다행이지 참고 2도처럼 흑 1로 붙여 반발했으면 백이 아주 곤란했다. 흑 11까지 되고 보면, 좌하귀는 거의 흑집이 되고 외곽의 백 대마도 위험한 모습이다.

조 9단이 117, 119로 얌전히 받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 백은 120으로 최대한 흑진 삭감에 나선다. 이에 대해 흑이 124쯤으로 하변을 지킨다면…. 백이 121의 곳을 막아 역시 백이 약간 우세하다.

그래서 조 9단은 121로 2선을 밀고 들어간다. 하변이 깨질 것을 각오하고 백 전체의 근거를 위협하면서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다. 최 9단은 122로 단수한 뒤 124로 하변을 삭감한다. 이때 125가 조 9단이 준비해 둔 강수. 127로 백 대마 전체를 위협하면서 133, 135로 백을 끊어간다. 이때 등장한 136, 만만치 않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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