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폐쇄된 학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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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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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교전 1, 2/기시 유스케 지음·한성례 옮김/
440쪽, 416쪽·각권 1만5000원·느낌이있는책

일본의 한 사립고등학교. 유능하고 밝은 성격의 젊은 남성 영어교사인 하스미 세이지는 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밝은 외양과 달리 그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자신의 행동에 방해가 되거나 의심하는 사람들을 하나씩 죽이며 학교는 가장 끔찍한 살인 장소로 바뀐다.

‘검은 집’ ‘푸른 불꽃’ ‘13번째 인격’ 등 심리스릴러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팬을 폭넓게 확보하고 있는 저자의 신작. 지난해 제1회 야마다 후타로상을 받았고 지난해와 올해 일본에서 미스터리 소설 최고 작품에 선정됐다.

치밀한 구성 아래 펼쳐지는 인물들 간의 심리전이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수십 명에 이르는 등장인물이 헷갈리는 탓에 읽기에 간혹 브레이크가 걸리는 것이 흠. “학교는 도덕적인 공간이지만 그 폐쇄성 때문에 세간에서는 쉽게 통용되지 않는 것들이 이루어지는 위험한 장소다.” 작가가 ‘학원 스릴러’를 선택한 이유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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