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커버스토리]로코의 여왕이 가르쳐주는 첨단 패션 완전정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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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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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윤은혜 장나라 스타일 집중 탐구

연예계 대표 건강미인인 윤은혜(왼쪽)는 과감한 스타일로 매 작품마다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원피스의 화려한 프린트(무늬)를 베이지색 클러치와 샌들로 중화시켰다. 원피스(질바이질스튜어트) 뱅글(시스템) 클러치(질스튜어트액세서리) 샌들(네오리즘). 컬러매치가 돋보이는 공효진 스타일.(가운데) 카키색 블라우스에 베이지색 스커트가 심심해보일 수 있지만 네이비 백을 들어 시크한 룩을 연출했다. 블라우스, 스커트(TNGTW) 토트백(질스튜어트액세서리) 메탈시계(시티즌워치 by 갤러리어클락). 동안외모를 돋보이게 하는 장나라 스타일.(오른쪽) 카키색 롤업 트렌치코트에 빨간색 가디건,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입어 발랄한 느낌을 살렸다. 트렌치코트, 가디건, 티셔츠, 데님팬츠(헤지스 레이디스) 크로스백(라비엔코) 운동화(헌터) 시계(닉슨워치 by 갤러리어클락).
연예계 대표 건강미인인 윤은혜(왼쪽)는 과감한 스타일로 매 작품마다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원피스의 화려한 프린트(무늬)를 베이지색 클러치와 샌들로 중화시켰다. 원피스(질바이질스튜어트) 뱅글(시스템) 클러치(질스튜어트액세서리) 샌들(네오리즘). 컬러매치가 돋보이는 공효진 스타일.(가운데) 카키색 블라우스에 베이지색 스커트가 심심해보일 수 있지만 네이비 백을 들어 시크한 룩을 연출했다. 블라우스, 스커트(TNGTW) 토트백(질스튜어트액세서리) 메탈시계(시티즌워치 by 갤러리어클락). 동안외모를 돋보이게 하는 장나라 스타일.(오른쪽) 카키색 롤업 트렌치코트에 빨간색 가디건,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입어 발랄한 느낌을 살렸다. 트렌치코트, 가디건, 티셔츠, 데님팬츠(헤지스 레이디스) 크로스백(라비엔코) 운동화(헌터) 시계(닉슨워치 by 갤러리어클락).
요즘 안방극장에 로맨틱 코미디 바람이 불어닥쳤다. 내숭을 과감히 버린 여배우들의 달콤살벌한 변신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KBS ‘동안미녀’의 장나라, MBC ‘최고의 사랑’의 공효진,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윤은혜는 ‘로코(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임을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키고 있다. 그들의 연기력뿐 아니라 극중 캐릭터를 100% 담아낸 독특한 패션 스타일도 단연 관심의 대상이다. 1990년대 아이돌이었던 그들의 억척녀 연기가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다. ‘로코의 여왕’들의 스타일 포인트를 찾아봤다.

공효진, 레이어드룩의 천재

MBC ‘최고의 사랑’에서 구애정 역의 공효진은 한물 간 국민 비호감 연예인으로 나오지만 시청자 사이에서는 ‘국민 호감녀’로 인기몰이 중이다. 모델 출신 연기자인 데다 자타가 공인하는 패셔니스타인지라 공효진이 착용한 아이템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효진은 극중에서 올 봄여름 패션 키워드인 스트라이프와 원색 아이템을 감각적으로 레이어드해(여러 개의 옷을 겹쳐 스타일링하는 것) 입는다. 공효진을 보면 소재, 디자인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색상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그의 레이어드 대상은 ‘색’이다. 이번 시즌 트렌드인 원색부터 과감한 형광색까지 소화하고 있다. 원색이 가미된 스트라이프 의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발랄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며 공효진의 마른 체형을 보완해준다.

김경준 TNGTW 디자인실장은 “‘구애정 패션’을 따라하고 싶다면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입을 때 화려한 패턴이나 프린트가 그려진 아이템은 피하고 최대한 심플한 아이템을 매치하는 것이 좋다”며 “베이지나 그레이처럼 톤 다운된 색상이나 흑백의 모노톤 제품을 함께 입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공효진처럼 탈·부착이 가능한 서스펜더 장식의 바지나 바지와 상의가 함께 붙은 점프슈트, 통바지, 길이가 긴 맥시스커트처럼 올 시즌 복고 아이템을 믹스앤드매치(Mix and Match·섞어 입기)해도 귀엽고 발랄한 매력을 살릴 수 있다.

내숭을 과감히 버린 여배우들의 달콤살벌한 변신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고의 사랑’ 공효진(오른쪽)은 복고 스타일로 한물 간 연에인의 캐릭터를 살렸다.
내숭을 과감히 버린 여배우들의 달콤살벌한 변신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고의 사랑’ 공효진(오른쪽)은 복고 스타일로 한물 간 연에인의 캐릭터를 살렸다.


하지만 극 중 공효진의 의상이 항상 발랄한 것만은 아니다. 공효진이 선택한 오피스룩은 방영 후 여성 시청자 사이에서 화제가 될 만큼 큰 관심을 끌었다. 모던하고 여성스러운 블라우스에 모노톤의 스커트를 입고 네이비 색상의 클러치 백으로 포인트를 줘 공효진 특유의 패셔너블한 색상 선택을 보여줬다. 얇은 뱅글과 메탈 워치도 함께 착용해 한층 더 성숙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했다. 공효진이 입은 베이직한 블라우스는 올 봄여름 유행 아이템이다. 의상이 밋밋하고 단조로울 수 있는 만큼 평소 하기 부담스러웠던 컬러풀한 액세서리나 시계, 뱅글로 포인트를 줘보자.

윤은혜, 내추럴 캐주얼 룩

‘내게 거짓말을 해봐’ 공아정 역의 윤은혜는 ‘커피프린스’, ‘궁’ 등 원조 로코의 여왕답게 드라마 방영 전부터 그가 어떤 스타일을 입고 나올 것인지 패션 피플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드라마에서 윤은혜의 역할이 실수투성이 5급 공무원인 만큼 자연스러운 캐주얼 의상이 주를 이룬다. 극 중 공무원 역에 맞게 깔끔하면서도 식상하지 않은 믹스앤드매치로 윤은혜표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윤은혜 패션의 핵심은 무심한 듯 신경 쓰지 않은 것처럼 입는 것. 첫 회 윤은혜가 벌떼의 습격으로 난장판이 된 국제회의장에서 입고 나온 품이 큰 하얀색 시폰 블라우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단추를 끝까지 채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풀어 헤쳐 편안해 보이면서도 청바지와 함께 입어 활동성까지 더했다. 캐주얼한 야상 점퍼도 딱딱한 공무원보다 말괄량이 이미지를 살리는 데 효과적이었다. 큰 프린트가 들어간 화이트 티셔츠에 컬러 포인트를 준 카디건도 그가 즐겨 입는 스타일이다. 정혜빈 질바이질스튜어트 디자인실장은 “티셔츠와 카디건으로 레이어드 캐주얼룩을 연출할 때는 티셔츠를 카디건보다 밝은 색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좌충우돌 말괄량이 역할인 윤은혜는 극 중반 재벌남과의 화려한 로맨스가 깊어져가면서 과감한 드레스를 입기도 한다.
좌충우돌 말괄량이 역할인 윤은혜는 극 중반 재벌남과의 화려한 로맨스가 깊어져가면서 과감한 드레스를 입기도 한다.


공무원이지만 강지환이 분한 재벌남 현기준과의 러브라인을 보여줄 때는 TPO(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화려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극 초반 윤은혜가 입었던 품이 넉넉한 하얀색 그물 니트는 레이스를 연상시킬 정도로 성글게 짜 살이 비치는 오프숄더 스타일(현실에서 공무원이라면 절대 시도할 수 없겠지만)이다. 어깨를 살짝 내려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스타일에 쇄골을 강조했다. 또 강지환이 주최한 호텔 파티에 참석할 때는 어깨를 완전히 드러내고 몸의 굴곡을 여실히 드러내는 파란색 호피무늬 원피스를 골라 입었다. 의상이 화려한 만큼 액세서리는 최대한 심플하게 걸쳐 의상을 돋보이게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장나라, 이보다 깜찍할 순 없다

드라마 ‘동안미녀’는 34세의 노처녀 이소영(장나라 분)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퇴출당한 뒤 ‘절대동안’ 외모를 내세워 나이를 속이고 패션회사에 입사해 승승장구한다는 내용이다. 절대동안의 소유자인 만큼 장나라는 극 중에서 나이보다는 외모에 걸맞은 깜찍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그가 주로 입는 아이템은 스키니진과 크로스백, 그리고 야상점퍼처럼 20대 여성들이 즐겨하는 스타일이다. 카키색상의 야상점퍼를 입을 때는 심플한 티셔츠에 붉은색 카디건처럼 보색 아이템을 레이어드해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점퍼 스타일을 한층 가볍고 귀엽게 표현했다.

디자이너로 패션회사에 입사한 장나라는 러플이 달린 블라우스나 주름 스커트로 사회초년생다운 스타일을 연출했다.
디자이너로 패션회사에 입사한 장나라는 러플이 달린 블라우스나 주름 스커트로 사회초년생다운 스타일을 연출했다.


발랄한 색상의 크로스백과 운동화는 극 중 신참 디자이너 장나라에게 필수 소품 중 하나다. 이런 액세서리는 장나라의 극 중 캐릭터를 잘 살려줄 뿐 아니라 스타일에 힘을 실어주는 컬러 포인트다. 원색은 색상만으로도 충분히 강렬하고 밝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두 가지 이상의 비비드한 아이템을 매치하는 것은 피할 것.

극 중 장나라는 활동하기 편한 캐주얼을 즐겨 입지만 일할 때는 여성스러운 원피스나 러플, 리본 등의 디테일이 달린 옷으로 로맨틱한 스타일을 연출한다. 화려한 장식이 달린 프린트 티셔츠는 헐렁한 카디건과 함께 입으면 사무실에서도 입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롤업이나 스키니 청바지와 함께 입는다면 디자이너처럼 야근이 잦은 직장 여성들에게 제격이다.

김유빈 헤지스레이디스 디자인실장은 “베이비 핑크나 그린, 스카이블루처럼 밝은 색상의 카디건과 셔츠에 리본이나 러플이 달린 하얀색 블라우스나 티셔츠를 함께 입으면 극 중 이소영처럼 귀여움과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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