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혜초의 발자취를 따라, 국내 첫 실크로드 특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2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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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22일 동아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쌀쌀한 겨울, 야외 활동이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그렇다면 박물관, 특별한 역사 여행의 현장으로 나들이 가시는 것은 어떨까요.

(구가인 앵커) 세계 최초로 일반에 공개되는 신라 승려 혜초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영상뉴스팀 김정안 기자가 소개합니다.

***
CG.(배경 음악/인용 구절)
"한 달 만에 구시나국에 이르렀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곳이나 성은 이미 황폐화 되어 아무도 살지 않는다."

"중천축국에서 남쪽으로 석 달 남짓 가면 남천축국왕이 사는 곳에 이른다."

신라 승려 혜초의 여행기, 왕오천축국전의 일부 내용입니다.

여행기는 4년 동안 혜초가 실크로드를 따라 인도의 옛 이름인 '다섯 천축국' 과 서역을 답사한 뒤 완성한 대장정의 기록.

실크로드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동서 문명 교류의 젖줄로 혜초는 한국인 최초로 이 곳을 누빈 세계인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여행기가 오랜 침묵을 깨고 국내 관람객 곁으로 왔습니다.

왕오천축국전은 727년 혜초에 의해 완성된 이후, 1908년 프랑스의 탐험가 폴 펠리오가 실크로드의 요충지인 중국 둔황의 석굴에서 발견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펠리오는 이를 현장에서 헐값에 구입했고 이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보관해 왔습니다.

혜초의 모국인 한국에서의 이번 전시회를 위해 프랑스 측은 왕오천축국전을 3개월간 소장도서 대출 형식으로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오영선/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8세기 초에 이 지역을 다녀온 분으로 기록 남기신 분은 처음입니다. 8세기 초에 인도와 중앙아시아 당시 상황을 알기 위해서는 유일 무일한 기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동아일보와 국립중앙박물관, MBC가 공동 주최합니다.

'혜초와 함께 하는 서역 기행'이라는 부제목처럼 8세기 그가 여행 했던 길을 따라 파미르 고원 동쪽의 실크로드를 따라가는 형식으로 꾸며집니다.
(인터뷰)이정인/서울대 명예교수
"아까 원본을 보니까 너무나 한문 글씨체도 지금 한문하고 거의 비슷하고 아주 명필이었어요. 그래서 내가 보고 아주 감명 깊었습니다."

(클로징 스탠드 업) 김정안/영상뉴스팀
혜초의 대장정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실크로드 관련 유물과 문화를 소개하는 이번 특별전은 내년 4월까지 계속됩니다.

동아일보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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