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71% 맞선 후 마음에 안 들어도 ‘매너문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0일 12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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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성 51% '매너문자는 필요 없어요'

맞선이나 소개팅을 통해서 만난 이성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예의상 보내는 문자인 '매너문자'. 남성은 71%가 매너문자를 보내지만 여성은 51%가 '필요 없다'고 생각해 남녀간에 매너문자에 대한 상각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가연(www.gayeon.com)과 온라인미팅사이트 안티싱글(www.antisingle.com)이 6~16일 미혼남녀 731명(남 352명, 여 379명)을 대상으로 한 '맞선 후의 매너문자'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이다.

우선 '맞선 후 마음에 안 든 상대에게 예의상 '매너문자'를 보내본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남성의 경우 71%인 절대다수가 '있다'고 대답했다. '없다'(16%)나 '문자가 오면 답을 해준 적이 있다'(13%)라는 답변을 합한 것 비해 2배 정도나 많았다. 반면, 여성은 '문자가 오면 답을 해준 적이 있다'는 대답이 47%, '없다'는 42%로 남성에 비해 매너문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먼저 보낸 적 있다'(11%)는 대답은 소수에 그쳤다.

이러한 남녀간의 차이는 '마음에 안 든 상대에게 보내는 '매너문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계속된다.

즉, 남성의 36%는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여성의 51%는 '필요 없다'라고 답했다. 남성의 경우 '필요 없다'는 29%, '때에 따라 다르다'는 35%였고, 여성의 경우 '필요하다'는 16%에 그쳤고, '때에 따라 다르다'는 남성과 비슷한 33%로 나타났다.

필요하다는 이유에는 '만난 사람에 대한 예의이므로'라는 답이 많았고, 필요 없다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여성이 '상대방이 날 마음에 들어 한다고 착각하게 돼서 싫다'고 답했다.

'매너문자라고 생각이 드는 문자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오늘 즐거웠어요'라는 마무리 인사'(51%), ''담에 또 시간되면 봐요'라는 기약 없는 약속'(29%), ''잘 들어가요. 잘 자요' 등 질문이 없는 문자'(17%), '기타'(3%)의 순으로 답하였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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