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 슬리퍼·아쿠아슈즈 꼼꼼히 따질수록 발이 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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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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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굽이 낮고 편안한 슬리퍼가 남녀를 불문하고 인기다. 최 근엔 슬리퍼, 아쿠아 슈즈 등 종류도 다양해 바닷가 계곡 등 물놀이 장소에 널리 애용되고 있다. 하지만 슬리퍼도 발바닥, 발목, 무릎에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슬리퍼를 잘못 신으면 어떤 질환이 올 수 있는지, 또 슬리퍼 선택 요령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엄지와 검지 사이의 가는 줄 하나뿐인 슬리퍼를 신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 슬리퍼는 발뒤꿈치가 고정되지 않아 발목을 지탱해 주는 힘이 약하고, 발가락에만 의지하므로 발의 피로감과 함께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또 슬리퍼를 신고 뛰거나 빗길, 모래사장, 계곡 등을 걸을 때 미끄러져 발목을 삐기 쉽다. 발목 손상 뒤 2, 3일이 지나도 통증과 부기가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다.

슬리퍼를 선택할 때는 발등 전체를 감싸주어 발목의 흔들림을 최대한 줄여주는 슬리퍼, 또는 발바닥 전체를 안정적으로 감싸주고 지지해주는 쿠션이 있는 슬리퍼를 선택한다.

아쿠아슈즈를 선택할 때에는 물에 젖어도 쉽게 물을 빼주는 배수기능이 있는 것이 좋고 발가락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앞부분에 고무를 덧댄 형태를 선택한다.

맨발로 신는 여름철 신발 특성상 자신한테 딱 맞는 사이즈를 고른다. 너무 큰 사이즈는 발목의 균형을 깨뜨려 발목 염좌와 골절 피해를 볼 수 있고 작은 사이즈는 발을 압박해 피로도를 증가시키고 부종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아쿠아슈즈의 경우 다양한 신발이 나오는 만큼 소재의 선택도 중요하다. 여름철 피서지는 대부분 물과 모래, 흙 등이 많기 때문에 미끄럼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미끄럼 방지 고무 재질과 쿠션감이 좋은 소재를 사용해 안정적으로 발 전체를 지지해 주는 것이 좋다.

한편 비치용 슬리퍼는 대부분 탄력이 적은 고무로 만들어져 걸을 때 발가락과 발바닥, 발목에 피로도를 높인다. 따라서 비치용 슬리퍼를 신고 모래사장이나 자갈밭 같은 장소에서의 보행을 피하고 가급적 장시간 착용을 피한다. 빗길이나 모래가 있는 곳에선 뛰지 않도록 한다.

송상호 관절 전문 웰튼병원 원장은 “슬리퍼는 특성상 잘 벗겨지고 발목을 잡아 주지 못해 자칫 관절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슬리퍼 이외에 틈틈이 운동화를 신고 걷기와 달리기 등 적당한 운동을 해주어 발목 주위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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