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볼리비아서 온 그녀 “국회 출근길 너무 좋아요”

  • 입력 2009년 5월 22일 18시 27분


◆국회의 다문화 보듬기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2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최근 다문화가정이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대부분 경제사정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이를 돕기 위해 국회가 팔을 걷고 나섰다고 합니다, 보도에 유성운 기잡니다.

=================================

피부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른 세 여인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이곳은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

모두 한국인 남편을 둔 이주 여성들로 볼리비아와 베트남, 그리고 필리핀에서 왔습니다.

(인터뷰) 로마네트 (볼리비아)

(주변에서 가족들이나 친구들은 뭐라고 하나요?) "잘됐어요. 많이 좋아요.(잘됐다고 해요. 많이 좋아합니다)"

이들이 일하는 시간은 하루 6시간. 근무조건도 좋은데다 일부 외국인 노동자들처럼 월급을 떼일 염려도 없어 더욱 만족스럽습니다.

주말을 쉴 수 있어 아이 돌보기도 좋습니다.

한국말은 아직 서투르지만 성실한데다, 한국인 동료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인터뷰) 쩐티뭐이 (베트남)

"시간이 있어, 너무 좋아요. 재미있어요."

다문화 가정 여성들이 국회에서 일하게 된 것은 올해 초 김형오 국회의장이 추천 덕분입니다. 다문화가정의 정착을 돕기 위해 국회가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박계동 / 국회 사무총장

"우리 사회 정착화과정에서 국가나 공공기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에서 통역사나 번역사로 임시 고용한 적은 있지만 국가 기관이 나서 정식으로 일자리를 마련해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강복정 /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 다문화가족지원팀장

"국회에서 선도적으로 여성 결혼 이민자들을 취업시켰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는 연말까지 7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12만 명의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에게는 여전히 좁은 문입니다. 이들은 다른 공공기관의

문도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유성운 입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