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양반 조병덕(1800∼1870)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 1700여 통(재단법인 아단문고 소장)을 통해 양반들의 가정과 생활을 살펴본 책이다. 저자는 고문서 연구가인 하영휘 가회고문서연구소장. 양반은 공사 구분이 엄격해 학문, 벼슬살이 등 공적 영역은 잘 드러난 반면 사적 영역에 속하는 일상사는 베일에 싸여 있었다. 유학자가 밤낮없이 빚 걱정에 시달리고, 설사로 고생하는 모습을 비롯해 관혼상제, 음식, 생활도구, 교통과 통신, 서적과 문방구 등 조선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