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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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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 윤 4단은 31일 서울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50기 국수전 도전 5번기 제2국을 따내며 국수 이 9단을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다. 이날 대국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끝날 때까지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박빙의 연속이었다.
백을 잡은 윤 4단은 초반 백 16의 신수를 들고 나오며 새로운 진형을 짜나갔다. 당황한 이 9단이 흔들리며 주도권을 내줬고 윤 4단은 백 58부터 66까지 잇달아 묘수를 두며 유리한 형국을 만들었다. 후반까지 잘 지켜 나가던 윤 4단이 주춤한 것은 백 134. 두 집을 잃는 실수를 하며 승기는 이 9단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이번에도 윤 4단의 손을 들어줬다. ‘지키기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이 9단은 역전의 기회를 지키지 못하고 흑 203의 패착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승리를 거둔 윤 4단은 “배우는 자세로 임하기 때문에 승리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2승을 해서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꼭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3국은 3월 12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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