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서울국제도서전]어린이책 저작권 수출 부쩍 늘었어요

  • 입력 2006년 6월 1일 03시 05분


코멘트
서울국제도서전이 해를 거듭할수록 국제 상담과 계약 건수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전래동화는 물론 학습만화 그림책 등 한국 어린이 책에 대한 외국 출판사들의 저작권 문의가 많아졌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의 국제관. 사진 제공 대한출판문화협회
서울국제도서전이 해를 거듭할수록 국제 상담과 계약 건수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전래동화는 물론 학습만화 그림책 등 한국 어린이 책에 대한 외국 출판사들의 저작권 문의가 많아졌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의 국제관. 사진 제공 대한출판문화협회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의 국제관에는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등 18개국에서 온 112개의 외국 출판사들이 참여해 부스를 차린다. 프랑스가 80개로 가장 많고 독일이 10개로 그 뒤를 잇는다. 최근 3년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국 책의 해외 수출을 위한 저작권 상담과 계약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상담 건수는 2003년 1634건에서 지난해 1872건으로, 계약 건수는 2003년 274건에서 지난해 378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한류 등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히 어린이 책의 저작권 수출이 최근 활발해졌다. 한국적 정서가 담긴 전래동화는 물론 한국의 교육열에 힘입어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선 학습만화, 그림책 등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한국 문학이 속속 미국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출판되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도서전 조직위원회는 전시회 기간 중 한국 책의 해외 수출 관련 저작권 상담을 전담할 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어린이 책을 비롯해 경제경영서, 문학, 인문서 등 한국 책 600여 권의 서지 사항과 주요 내용을 수록한 중문, 영문 초록집(抄錄集)을 전시한다.

또 2, 3일 이틀 동안에는 해외 출판인들을 초청해 ‘국제출판협회(IPA) 회장과 한국출판과의 대화’ ‘국제 출판산업 최근 트렌드 및 이슈’를 주제로 연속 세미나를 연다.

안나 마리아 카바네야스 IPA 회장, 옌스 밤멜 사무총장, 샥티 말릭 인도출판협회장 등이 주제 발표와 토론자로 참가한다.

한국이 주빈국을 맡았던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선보인 한국 책 1500여 권의 영문판도 전시될 예정이다.

출판문화협회 고흥식 사무국장은 “2008년 IPA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등 세계 출판계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 7월 도쿄 국제도서전을 비롯해 8월의 베이징 국제도서전, 10월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11월의 멕시코 과달라하라 국제도서전 등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한국 출판산업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