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등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히 어린이 책의 저작권 수출이 최근 활발해졌다. 한국적 정서가 담긴 전래동화는 물론 한국의 교육열에 힘입어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선 학습만화, 그림책 등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한국 문학이 속속 미국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출판되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도서전 조직위원회는 전시회 기간 중 한국 책의 해외 수출 관련 저작권 상담을 전담할 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어린이 책을 비롯해 경제경영서, 문학, 인문서 등 한국 책 600여 권의 서지 사항과 주요 내용을 수록한 중문, 영문 초록집(抄錄集)을 전시한다.
또 2, 3일 이틀 동안에는 해외 출판인들을 초청해 ‘국제출판협회(IPA) 회장과 한국출판과의 대화’ ‘국제 출판산업 최근 트렌드 및 이슈’를 주제로 연속 세미나를 연다.
안나 마리아 카바네야스 IPA 회장, 옌스 밤멜 사무총장, 샥티 말릭 인도출판협회장 등이 주제 발표와 토론자로 참가한다.
한국이 주빈국을 맡았던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선보인 한국 책 1500여 권의 영문판도 전시될 예정이다.
출판문화협회 고흥식 사무국장은 “2008년 IPA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등 세계 출판계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 7월 도쿄 국제도서전을 비롯해 8월의 베이징 국제도서전, 10월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11월의 멕시코 과달라하라 국제도서전 등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한국 출판산업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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