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의 전설’ 보니 엠이 온다…내달 14일부터 순회

  • 입력 2005년 6월 22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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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부터 내한공연을 갖는 4인조 혼성그룹 ‘보니 엠’. 왼쪽부터 패트리샤 포스터, 리즈 미첼, 토니 애슈크로프트, 캐럴 그레이.사진 제공 인터쿨투르
7월 14일부터 내한공연을 갖는 4인조 혼성그룹 ‘보니 엠’. 왼쪽부터 패트리샤 포스터, 리즈 미첼, 토니 애슈크로프트, 캐럴 그레이.사진 제공 인터쿨투르
“멤버들이 한국 공연을 앞두고 몹시 흥분해 있어요. 저는 특히 한국 음식이 기대돼요. 제 통통한 몸매를 보면 얼마나 먹는 걸 좋아하는지 아시게 될 겁니다.”

‘리버스 오브 바빌론’ ‘서니’ ‘해피송’ 등의 디스코 음악으로 1970, 80년대 크게 인기를 얻었던 흑인 4인조 혼성그룹 ‘보니 엠’이 7월 14일 전남 광양을 시작으로 인천 부산 서울 등 8개 도시에서 26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한국 방문에 앞서 전화 인터뷰를 한 그룹의 여성 리드 싱어 리즈 미첼(51)은 “이번에야말로 ‘보니 엠’의 참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가짜 ‘보니 엠’이 너무 많았어요. 1980년대 후반까지 멤버 교체가 잦다보니 곳곳에서 가짜들이 우리 음악을 틀어놓고 립싱크를 했던 거죠. 이번 공연에서 ‘진짜’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줄 겁니다.”

‘보니 엠’은 1975년 독일 출신의 프로듀서 프랭크 패리언에 의해 자메이카 출신의 리드 싱어 리즈 미첼을 중심으로 4인조 그룹으로 결성됐다. ‘대디 쿨’ ‘서니’ 등의 디스코 음악으로 독일 등 유럽에서 인기를 얻은 ‘보니 엠’은 1978년 ‘리버스 오브 바빌론’으로 영국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1985년 발표한 ‘해피송’은 국내 광고에도 삽입됐을 정도.

“오 그랬나요? 이번 공연 때 그 곡은 꼭 불러야겠네요. 우리 음악은 차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보니 엠’ 하면 행복이 떠오르고 따뜻한 햇빛이 생각나는 거죠.”

‘보니 엠’은 그간의 히트곡과 앞으로 발표할 신곡 위주로 이번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히트곡을 새롭게 리믹스해 21세기형 디스코 음악으로 선보일 예정.

“내년 5월에는 ‘서니’라는 제목으로 역동적인 ‘보니 엠’ 뮤지컬을 만들 계획입니다. 제 나이가 쉰이 넘었으니 이제 차분한 노래가 어울리지 않냐고요? 하하, 디스코에 나이가 무슨 상관있어요. 노래에 리듬이 살아있는 한 계속 몸을 흔들 생각입니다.” 문의 02-2068-8000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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