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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16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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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토요 명화’(매주 밤 11시)는 다음달 2일부터 매주 한 편씩 6편의 유럽 영화를 잇달아 방영하는 ‘KBS 프리미어’ 시리즈를 마련했다. 이들 영화는 TV 방영과 동시에 서울 종로구 종로3가 단성사 제3관에서 개봉돼 1주일씩 상영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미개봉 영화가 TV를 통해 소개된 적은 있지만 개봉 당일 TV에서 방영되는 것은 처음이다. KBS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개봉작 중 한국과 미국 영화가 95.4%”라며 “시청자와 관객들이 유럽 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극장과 TV의 경계를 허물었다”고 밝혔다.
2일 방송되는 ‘신부와 편견’은 ‘슈팅 라이크 베컴’을 만든 영국의 거린더 차다 감독의 작품. 제인 오스틴 원작의 ‘오만과 편견’을 새롭게 해석한 유쾌한 사랑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담아낸 로맨틱 코미디다.
이어 스페인 영화 두 편이 방영된다. 9일 방영되는 심리 스릴러물 ‘머시니스트’는 ‘아메리칸 사이코’의 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열연한 작품이고, 16일에는 지난해 10월 스페인에서 개봉되자말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블랙코미디 ‘퍼펙트 크라임’(감독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이 방영된다.
또 한 가족의 비극과 고통을 섬세하게 그려낸 덴마크 영화 ‘브라더스’(23일), 벨기에 국민배우 얀 데클레어가 주연한 형사 스릴러물 ‘알츠하이머 케이스’(30일) 등도 방영된다. 5월 7일에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 부문 노르웨이 공식 출품작 ‘하와이, 오슬로’(감독 에릭 포페)가 독특한 감동을 선사한다.
KBS 관계자는 “시청자들은 우리말 더빙을 통해 새로운 영화를 안방에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고, 원어로 들으며 보고 싶은 영화 팬들은 극장에서 자막과 함께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지원 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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