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김재원 “‘철없는 아빠’ 됩니다”

  • 입력 2005년 3월 6일 18시 23분


7일 처음 방송하는 MBC 드라마 ‘원더풀 라이프’에서 주인공 한승완 역을 맡은 탤런트 김재원. 사진 제공 MBC
7일 처음 방송하는 MBC 드라마 ‘원더풀 라이프’에서 주인공 한승완 역을 맡은 탤런트 김재원. 사진 제공 MBC
“시청률보다 연기에 더 신경씁니다. 전 아직 연기를 배우는 학생일 뿐이거든요.”

탤런트 김재원(24)이 7일 처음 방송하는 MBC 새 월화드라마 ‘원더풀 라이프’(연출 이창한·극본 진수완)에서 항공학과 2학년생인 주인공 한승완 역을 맡았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날라리’ 대학생으로 출연한다. 빼어난 외모와 세련된 매너를 가진 그는 나이트클럽에서 흐린 물(불량 고객)을 정화시킨다는 뜻으로 ‘정수기’로도 불린다. 그런 그가 싱가포르에서 만난 정세진(유진)과 하룻밤을 보내고 뜻하지 않게 아이를 낳아 학생 부부가 된다.

김재원은 2001년 SBS 시트콤 ‘허니허니’로 데뷔한 뒤 이듬해 MBC 수목드라마 ‘로망스’에서 여선생을 사랑하는 고등학생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04년 ‘북경 내 사랑’과 ‘형수님은 열아홉’에서는 기대만큼 주목받지 못했다. 이에 김재원은 “오히려 기회였다”고 밝혔다.

“데뷔 때는 시청률을 의식했죠.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연기입니다. 연기자는 천의 얼굴을 가져야 하는데 저는 아직 열 가지도 없어요.”

그는 주인공 한승완 역에 대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밝고 명랑하며 철없는 캐릭터가 실제 자신과 닮았고 가볍게 연기할 수 있어 부담도 덜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성이나 결혼에 대한 생각은 한승완과 달랐다.

“계약 커플이나 혼전 동거는 반대합니다. 결혼은 믿음이 가장 중요한데 사랑도 하지 않은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고 결혼한다는 건 위험한 일이죠”

김재원은 SBS ‘라이벌’, ‘형수님은 열아홉’에 이어 ‘이창한 PD-진수완 작가’ 작품에 세 번째 출연한다.

이창환 PD는 “호흡이 잘 맞아 이번 드라마 기획 때도 서둘러 섭외했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