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교 교주 조희성씨 사망… 구속집행정지중 심근경색으로

  • 입력 2004년 6월 20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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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살인교사 등의 혐의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영생교 승리재단 총재 조희성씨(72)가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18일 오후 4시반경 호흡곤란을 일으켜 샘안양병원(구 안양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19일 오전 4시55분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법무부와 서울구치소측은 “조씨가 ‘가슴이 아프고 호흡이 힘들다’고 말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으며 18일 오후 9시경 대법원으로부터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뒤 가족에게 신병을 넘겼다”고 말했다.

조씨는 90∼92년 신도 등 6명에 대한 살해를 지시한 혐의(살인교사) 등으로 구속 기소돼 올해 2월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2심에서 살인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고 범인도피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였다.

검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조씨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나 가족과 일부 신도들이 반대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안양=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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