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니 "나름대로 많은 노력이 담긴 글"

  • 입력 2003년 11월 24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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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이 여러분들 눈에 너무 쉽고 형편없는 비포장 길로 보일지라도, 저는 어렵게 이 길을 택했고 마침내 꿈을 열었을 뿐입니다.”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에 특기자 전형으로 합격한 뒤 입학자격 논란에 휩싸인 이윤세(18 필명 귀여니) 양이 솔직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양은 24일 자신의 팬카페 ‘귀사모(http;//cafe.daum.net/rnlduslsla)' 게시판을 통해 “밤낮 없이 공부한 수험생들의 질책은 이해하지만, 저도 아무런 노력 없이 펑펑 놀다 거저 기회를 얻은 것은 아니다"며 "편견을 버려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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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은 “제 말이 부풀려지거나 어떤 사람들에겐 좋지 않게 받아드려지리라 생각하고 침묵해왔으나 ‘변했다’느니 ‘건방져졌다’느니 하는 지적에 속이 상해 글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면서 “제 인터넷 소설들은 하찮고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대학에 들어가도 좋을만큼)나름대로 많은 노력이 담긴 소중한 글”이라고 말했다.

이 양은 이어 “고등학교 때 또래들이 독서실과 집을 오가며 공부할 때 저는 나름대로 소설을 택했고 그것이 대학진학으로까지 연결됐다”면서 “앞으로 꿈에 더 가까이 갈 좋은 기회라고 생각돼 입학을 결심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양은 마지막으로 “인터넷 소설로 질타와 격려도 많이 받았고 그것으로 인해 특별한 기회까지 얻게 됐다”면서 “팬들에게 면목 없고 죄송하다. 노력하는 모습으로 꼭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안녕하세요 귀여니입니다" 글 전문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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