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귀여니입니다" 글 전문

  • 입력 2003년 11월 24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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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니의 글 전문.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이윤세입니다.

게시판의 글들은 몇개 빼고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해명글은.변명글은.언제나 머릿속에 담아져있었고.

모든상황을 인정할수 없어서 회피했던건아닙니다.

알고있으니까.

제가 하는말은 어떤식으로든 부풀려지고,

어떤 의도로 했든

여느 사람들에겐 좋게 받아지지 않으리란걸 알고있으니까.

차라리 그냥 침묵으로 일관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변했다느니.건방져졌다느니 등의 글을보고.

저의 침묵이 그렇게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에 많이 속도 상하고 화도나서.

결국은 이렇게 무거운 글로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이 담긴 글은 쓰지 않겠습니다.

그 감정은 저 혼자 추스릴꺼고.또 그만큼 저는 용감하지도 않은것 같습니다.

그냥.

여러분들이 분노하시는점에 대해서.

저의 입장을.이제부터 간단하게 밝히겠습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공부를 한 수험생들이.

이모티콘이 난무하는 책 세권 내고.대한민국의 한 명문대에 버젓이 들어간 저를 많이 질책하고 계십니다.

제가 그분들 입장이였어도 인간의 당연한 본능으로 똑같은 감정을 느꼈을꺼고.

'귀여니'라는 인터넷 소설작가를 원망했을겁니다.

그러나 저는 남들이 아닌 '귀여니'본인.

그리고 또 이기적인 인간이여서.

저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솔직한 대답만을 하겠습니다.

어줍잖은 변명으로 거짓말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그 기회.

꼭 잡아서.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그 기회 부여받을 가치조차 잃을만큼.

저에게 있어서만큼 제 인터넷 소설들은 하찮고 부끄러운것이 아니고..

많은분들이 이모티콘과 외계어를 예로 들어가며 많이 비판하고 손가락질 하시지만.

저에겐.제 나름대로의 많은 노력이 담긴 소중한 글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문법이 어떻든.구성이 어떻든.이모티콘이 어떻든.

써내려간 시간이 어떻든간에.

수험생분들이 열심히 공부를 할때. 저도 그만큼의 열의를 다해

충실히 써온 글들입니다.

(이쯤에서 하나 해명드릴껀.

인터넷에 떠도는 많은 소문중.소설 서너편을 쓸때 서너시간이 걸렸다해서

제가 굉장히 힘들었다고 한 글이 있는데.

물론 제가 그말을 했던건 사실이나.

그때 말씀드렸던건 분명히 인터넷에 적은 시간이지

내용을 구성하고 생각함에 있음은 그것에서 제외했던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더 자세히 몇년전 기억까지 들추자면.

고등학교때.제 또래아이들이 독서실과 집을 오가며 공부를 할때.

저는 공부가 아닌 인터넷 소설을 택했습니다.

물론 그때 그걸로 인해 대학을 가게 된다는 기대나 희망을 품은적은 없고,

그냥 저에게 있어서 공부보다 중요했던건

컴퓨터 앞에 붙어 앉아서 밤마다 써내려간 인터넷 소설이였습니다.

많은분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잣대나 꼭 해야한다고 부여받은 임무나 책임감이

공부에 있었다면.

저는 제 나름대로의 방식을 택했을뿐입니다.

그것이 좋은기회를 얻게되어 대학진학으로까지 결정되었고..

앞으로의 꿈에 더 가까이 다가갈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어서.

입학을 결심했습니다.

이말이 건방지게 들릴런지 모르지만.

무성의하고 같잖은 말로 들릴런지 모르지만.

지금 저에게 제일 절실히 드는 생각은.그리고 제 입장을 표명할수 있는 말은.

이 한마디 뿐입니다.

다른길을 택했습니다.

이 다른길이 여러분들 눈에 너무 쉬운 지름길.그리고 형편없는 비포장 도로길로 보일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이 길을 택했을뿐이고.

다른방법으로 꿈을 열었을뿐입니다.

그리고 이 길은 저에게 제 꿈을 포기하게할만큼 형편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부탁이니.제발.

제가 아무런 노력도 없이 펑펑 놀다가 거저 얻은 기회를 안고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입학을 결정했다는 편견만은 버려주세요.

제 소설을 어떻게 판단하고 비판하시든.

그건은 여러분들에게 당연히 주어진것이고 충분히 귀를 열어두고 있으나.

제가 노력한 시간과 그리고 지금의 제 심정을.

그렇게 쉽게 단정짓지 말아주세요..

이것만큼은.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넷 소설로 인해 제 본모습보다 과장된 기사로 매스컴에 노출되고.

또 그만큼 질타와 격려도 많이 받고.

또 그것으로 인해 특별한 기회를 받게 된만큼.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 글로 인하여 어떤 상황들이 만들어질지

정확히 예측하긴 힘들지만.

지금까지는 정말 제 솔직한 심정이였고.

그냥 보이는 그대로 읽어주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늘 안좋은 논란의 대상이 되기만 하여 죄송합니다.

절 믿어주신 팬분들께는 더욱더 많이 면목없고 죄송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더 많이 성장하고 더 많이 자라나겠습니다.

그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 상황에 어울리는 말 같진 않지만 않는 좋은 하루 되세요.

그냥 이 글 읽은 모든분들 따뜻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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